민주노총, 3일 제주시청 앞 '전국노동자대회'... "사드 배치 철회, 제주 군사기지화 저지"

▲  민주노총은 3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친일-분단 체제 청산,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 사드배치 전면 폐기, 제주 군사기지화 저지. 4.3항쟁 69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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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4·3항쟁 69주년을 맞아 '사드 배치 전면 폐기'와 '제주 군사기지화 저지'를 외쳤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3일 제주시청 앞에서 "친일-분단 체제 청산,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 사드배치 전면 폐기, 제주 군사기지화 저지. 4·3항쟁 69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사전집회에서 김선동 전 국회의원은 "민중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 나감에 함께 할 것이다. 성주 사드 배치와 제주 군사기지화 저지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분단 체제를 끝내고 4·3항쟁 정신 계승에 민주노총이 나서야 한다. 4·3항쟁은 통일조국 건설을 위한 투쟁이었다"며 "전쟁과 무기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 동북아 전쟁기지화를 위한 사드배치, 제주 해군기지화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균(강정마을)씨는 "평화의 섬 제주도를 군사기지로 만드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10년간 싸워왔다"며 "촛불의 승리는 이제 시작이다. 쌍용차사태와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 아직도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남아 있다. 노동자와 농민, 서민의 힘으로, 촛불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제주도 특별법에 의해 서귀포시에 영리병원이 만들어진다. 우리나라 첫 번째 영리병원이다"며 "돈보다 생명이라는 기치로 영리병원이 아닌 공공병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4·3항쟁은, 해방 후 분단과 미군정 치하에서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발생한 제주 민중들의 저항과 항쟁"이라며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민중이 희생되었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아픔의 역사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아픔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미국의 강요로 평화의 섬 제주에는 미 해군기지가 들어섰고 성주와 김천에는 사드가 배치되고 있다"며 "한반도가 미국의 전쟁기지로 변하고 있다. 동북아가 첨예한 군사적 대결지역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러 했다.

민주노총은 "4·3항쟁 69주년의 정신을 계승하여 제주 군사기지화와 한국 사드배치를 반드시 막아 낼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을 위해 전 조직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 했다.

이날 오전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은 집회 참석에 앞서 2일부터 제주4.3항쟁 유적지 순례를 했다.

제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연 노동자들은 제주 관덕정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  민주노총은 3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친일-분단 체제 청산,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 사드배치 전면 폐기, 제주 군사기지화 저지. 4.3항쟁 69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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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은 3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친일-분단 체제 청산,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 사드배치 전면 폐기, 제주 군사기지화 저지. 4.3항쟁 69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 이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