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4일 서울에서 '비정규철폐 전국노동자대회' 열어

by 쇳물 posted Oct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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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어 워 워어~임금피크제는 월급 도둑질, 일반 해고는 살인 면허제, 청년 고용은 노예 계약, 평생 비정규직 하루살이 워어~ 자본 천국 노동 지옥 너희들 마음대로 두진 않아~ 워어 ~(자본을 향한 레퀴엠)

박근혜 정부 노동개악 최대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11월 14일 비정규직 5만 명 조직화 목표를 다지고 ‘자본을 향한 레퀴엠’(진혼곡)을 부르며 서울 도심을 걸었다. 민주노총은 24일 오후 3시 서울 청계광장 옆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비정규직 조합원 등 3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노사정 야합 폐기, 기간제법.파견법 개악 저지, 법.제도 개선 쟁취를 결의하고 종로를 거쳐 국가인권위원회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 노조 대표자들은 이날 대회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비정규직 기간제한을 4년으로 늘리고 해고할 수 있도록 하면 정규직의 꿈은 완전히 사라진다”며 “제한돼 온 파견 고용을 뿌리 산업에 전면 허용하면 제조업 불법파견이 면죄부를 받아 평생 비정규직 시대가 안착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독한 대회사를 통해 “이미 쉬운 해고를 당하고 있는 비정규직에도 일반해고를 도입하고, 비정규직 사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린다는 것은 언감생심 정규직은 꿈도 꾸지 말고 비정규직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라는 강요”라고 비난했다. 또 “비정규직 동지들 5만 명을 조직해 11월 14일 총궐기에 나서 노동개악 저지와 함께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는 것이야말로 박근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것”이라며 “총궐기에 이어, 총파업 투쟁을 만들어 간다면 개악 저지는 따 놓은 당상이며,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까지 기세 있는 투쟁을 이어가면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법제도 개선을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쟁 결의 발언에 나선 최영일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그동안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투쟁을 못 해서 노동개악을 불러왔다”며 “오늘부터 현장이 살아 숨 쉬며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뭉치고,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투쟁을 전개한다면 노동개악을 막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현장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김경래 동양시멘트 수석부지부장은 “작년에 동양시멘트에서 쫓겨난 이유를 지금도 모르겠다”며 “저희는 노동위원회에서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 부당해고로 판정받아 회사에 일을 시켜 달라고 요구했는데 정권과 자본은 저희 지부장을 업무방해로 체포했다”고 비정규직 해고 실태를 고발했다.


대회 말미 비정규직 대표자 5명은 무대에 올라와 삭발식을 진행하고 11월 14일 총궐기 대회에 비정규직 5만 명을 조직해 참가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에선 1회 전국 비정규노동자 대회 때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한 이용석 비정규직 열사 상 시상식도 열렸다. 올 비정규직 열사 상은 15년 투쟁 끝에 노동조합 결성권을 얻어낸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조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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