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에서 '세월호 2주기 기억·약속·행동 문화제' 열려

by 장산곳매 posted Apr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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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향해 함성 지르는 세월호 유가족 "진상규명 약속 지켜라"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주기 기억, 약속, 행동 문화제'에 참석한 유가족과 수많은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개정과 특검 실시를 요구하며 청와대를 향해 함성을 지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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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34조 6항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힘이 실렸으면서도 앳된 목소리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졌다. 세월호 희생학생 남지현(단원고 2학년 2반)양의 언니 남서현씨의 목소리였다. 무대에 오른 남씨는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니 함께 낭독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추모행사에 참석한 추모객들이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4월 16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 모습이었다. 이날 정오께부터 간간이 내리기 시작한 비는 행사가 진행되던 오후 8시께 더욱 거세져 폭우 수준이 됐지만, 전국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광화문 광장을 넘어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사거리 등 길을 건너서까지 끝없이 이어졌다.

실제 이날 오전 광장에는 추모객들이 앉을 간이의자가 마련돼 있었으나, 예상보다 많은 추모객이 오자 주최 측에서 의자를 모두 철거했다. 사회를 맡은 박진 416연대 운영위원은 "오늘 오전부터 경기 안산과 광화문 분향소에만 각각 1만 명 넘는 추모객이 다녀갔고, 지금도 분향을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며 "함께 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무대 앞에는 세월호 유가족들 50여 명이 앉았다. 노란 비옷을 입은 유가족들은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도 문화제 순서마다 박수를 치며 크게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빗줄기가 강약을 달리하며 쉬지 않고 쏟아졌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약 2시간 30분 내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추모객들도 자리를 피하지 않고 이들과 함께 비를 맞았다.(관련 기사: "세월호 진상규명 될 때까지 우리는 416학번").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의 문제... 진상규명만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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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2주기 문화제 참석한 이재명-표창원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용인정에 당선된 표창원 당선자와 수많은 시민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주기 기억, 약속, 행동 문화제'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개정과 특검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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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 속에 세월호 참사 진실을 위해 함께한 수많은 시민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이정미 당선자와 시민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주기 기억, 약속, 행동 문화제'에 참석해 세월호 온전한 인양과 9명의 미수습자를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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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월호 추모 문화제에는 지난 13일 총선에서 당선된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당선자(서울 은평갑, 더불어민주당)가 무대에 올라 "저는 여러분 힘으로 당선됐다, 감사하다"며 "그러나 이전에 약속했던 세월호 진상규명은 점점 축소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세월호 참사는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총선 때 보여주셨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달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추모객들과 희생자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를 성역없이 조사하라, 특조위 기간 강제종료 협박 마라", "세월호를 조속히 인양하라"는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날 주최 측인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등에 따르면, ▲세월호 온전한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 ▲4·16 피해구제 및 지원특별법 개정 등 세월호 4대 정책 과제 약속에 응답한 20대 총선 당선자들은 총 120명이다(관련 기사: 세월호 진상규명 반대 후보들 '절반의 심판').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단원고 2학년 3반 유예은양 아빠)은 "하지만 약속은 쉽다, 저 뒤쪽(청와대)에 계신 분도 예전에 약속은 했다"며 "당선자들이 자신이 했던 약속을 지키도록, 여러분께서 본인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자꾸 재촉하고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태호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피해자를 모욕했던 정치인들이 심판당했다"며 "이것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정당의 승리가 아니라, 유권자인 시민들이 이긴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끌어냈다.

추모 문화제에는 '이소선 합창단'과 '유로기아와 친구들', '우리나라' 등 합창단이 나와 돌아가며 '화인', '그 날이 오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등 세월호 추모곡을 불렀다. 세월호 추모 자작시를 낭독한 송경동 시인은 이후 <오마이뉴스>와 만나, "무슨 말을 한다 한들 유가족들을 위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참사의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는 것만이 이들을 위로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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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메마르지 않은 세월호 유가족의 눈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오영석 학생의 어머니 권미화씨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주기 기억, 약속, 행동 문화제'에서 송경동 시인의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시를 경청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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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 안아주는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참사 희생자 이재욱 학생의 어머니 홍영미씨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주기 기억, 약속, 행동 문화제'에서 유가족을 격려하기 위해 인사하러 온 학생들을 안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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