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STX조선해양 법정관리 신청 계획 철회

by 민들레 posted Apr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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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이 구사일생 할 수 있게 되었다. 11일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 노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자구계획 제출 시한(4월 9일)을 어겼다며 법정관리 신청 계획을 밝혔지만, STX조선해양과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가 10일 오후 합의에 따라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사태가 반전됐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생산직 680명 가운데 500명 감축을 요구했다. 회사는 144명의 노동자한테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신청을 받았다. 이런 상태에서 노사는 '더 이상 인적 구조조정 없이' 통상임금과 상여금을 줄이고, (순환)무급휴직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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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회계법인 등 전문기관의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결과, 컨설팅에서 요구한 수준 이상으로 판단됨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생절차 추진은 철회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이번에 제출된 고강도 자구계획(비용 감축, 수주 확보, 적기 유휴 자산 매각 등)과 사업재편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정상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내부 절차를 통해 수립될 수주가이드라인의 요건을 충족하는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할 계획이라 했다.

자구계획에 대해, 산업은행은 "회사측 제시안과 인건비 감축 효과는 유사하나, 외주화와 희망퇴직이 아닌 무급휴직을 통해 이를 달성하는 계획이었다"며 "STX조선지회는 더 큰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회사에 남아 회사 경영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노사가 최종합의한 무급휴직 방안의 경우, 외주화에 비해 직원 개개인의 임금 수준이 더 크게 감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회계법인과 함께 검증 결과, STX조선 노사가 확약한 자구계획안은 컨설팅 제시 수준 이상을 충족하여 당초 인건비 등 원가절감금액을 정한 원칙에 부합하고 있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노사의 경영정상화 의지를 존중하여, 자구계획안을 수용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생절차 추진을 철회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했다.

이번 STX조선 노사의 자구계획은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과거 인력감축 중심의 일방적 노조 압박이 아닌 노조의 선택과 노사간 합의를 통해 추진되었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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