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 넘긴 파인텍 사태] 직접고용 요구에 "사회적기업 고용" 주장한 스타플렉스

by 민들레 posted Jan 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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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훈 기자

 

파인텍 노동자들이 75미터 굴뚝 위에서 두 번째 새해를 맞았다. 박준호·홍기탁씨의 굴뚝농성 415일째였던 지난달 31일 노사가 비공개 3차 교섭을 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스타플렉스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노조에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는 '사회적기업으로의 고용'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3차 교섭이 열렸다.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차광호 노조 파인텍지회장,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참여했다.

노사는 지난달 27일과 29일 두 차례 교섭을 했다. 노조는 스타플렉스 공장으로의 고용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스타플렉스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3차 교섭 날짜를 잡지 못하고 헤어졌는데, 31일 당일 사측이 비공개 교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세권 대표가 "사회적기업 정도는 어떻겠냐"고 밝히면서, 교섭이 진척되지 못한 채 결렬됐다. 연내 타결을 위해 사측이 진전된 안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했던 차광호 지회장은 김 대표에게 "진정성이 없다"고 항의한 뒤 교섭장을 나왔다. 차 지회장은 이날 <매일노동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세권 대표가 직접 책임지라는 우리 요구에 대해 전혀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아 교섭이 결렬됐다"며 "사회적기업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고 비판했다.

김소연 공동행동 공동대표는 "1·2차 교섭 때 김세권 대표가 '스타플렉스로는 안 된다'거나 '대안이 있으면 종교계나 노조가 얘기하라'는 식으로 떠넘기기를 하더니, 3차 때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4차 교섭 일정을 못 잡고 헤어지면서 굴뚝농성과 지상 단식농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차광호 지회장은 이날로 단식 23일째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과 나승구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소장·송경동 시인의 연대단식은 15일째다.

공동행동은 13일부터 15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2019 UAE 두바이 사인 그래픽 전시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파인텍 사태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세권 대표가 전시회에 참석한다. 스타플렉스가 옥외광고용 원단 제조업체로 해외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반인권 기업' 이미지가 김 대표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정의당 지도부는 1일 오전 서울 목동 농성장을 방문해 농성자들을 위로했다. 이정미 대표는 "촛불 시민과 함께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직도 지상에서 노동의 권리를 찾지 못하고 저 높은 굴뚝 위로 사람이 올라가 있다"며 "회사의 빠른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정부가 사람을 살리는 대책부터 조속히 내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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