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화로 들썩이는 포스코] 정규직 이어 사내하청에도 노조가입 불붙을까

by 마중물 posted Nov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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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 금속노련과 포항·광양 포스코 사내협력사 노조 대표자 협의회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사내협력사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은영 기자>

 

포스코가 심상치 않다. 정규직 노동자 일부가 50년 무노조 경영을 끝장내겠다며 새로운 노조를 설립하더니, 급기야 9명에 불과하던 기업노조 조합원이 한 달반 만에 6천명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노조가입 붐이 일고 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서도 포스코의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규직 노조 조직화를 보며 노조가입 가능성을 확인하는가 하면,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뭉쳐 포스코에 노동조건 개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대 노총은 지난해부터 2만여명에 달하는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 조직화에 공을 들였다. 한국노총은 턱없이 낮은 임금을 지적하고 “정규직 임금 대비 80% 달성”을 목표로 사내하청 노동자 결속 다지기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포스코 직접고용"을 내걸고 사내하청 노동자 마음잡기에 한창이다.

한국노총 “정규직 임금 대비 80% 달성 약속 이행하라”

한국노총 금속노련과 포항·광양 포스코 사내협력사 노조 대표자 협의회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사내협력사 노동자 임금인상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9월 포스코는 사내하청 노사 대표들로 구성된 포스코 사내하청 상생협의회와 외주비 인상에 합의했다. 3년에 걸쳐 외주비를 올려 사내하청 노동자 임금을 정규직 노동자 임금 대비 80% 수준에 맞추겠다는 내용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지난해 정권이 바뀌고 권오준 전 회장 임기가 다가오자 포스코가 인심 쓰듯 외주비 인상과 임금인상안을 내놨다”며 “적어도 5년 동안 매년 10% 이상 올려야 정규직 임금의 80% 수준을 맞출 수 있는데 포스코는 외주비 총액 대비 6.5% 인상을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내협력사 노동자 임금은 정규직 대비 67% 수준으로, 학자금과 복지혜택 등을 제외하면 50% 수준밖에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목 동일기업노조 위원장은 “외주비 총액 대비 두 자릿수 인상은 돼야 정규직 임금 인상 폭을 따라갈 수 있다”며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어렵고 위험한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임금과 복지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기자회견에는 금속노련 소속 사내하청노조는 물론 상급단체가 없는 기업노조 관계자가 참석했다. 노조가 없는 사업장 근로자대표도 함께할 예정이었다. 연맹 관계자는 “임금인상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공통된 문제”라며 “연맹 소속은 물론 중간노조·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근로자대표가 함께 목소리를 낼 예정이었으나 회사측 방해로 일부 주체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금인상 요구를 통해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결속을 모으고 조직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정규직 노조결성 바람 타고 사내하청까지"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어느 때보다 분주한 모습이다. 지회 조합원들은 2011년 포스코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내며 직접고용·교섭 투쟁을 시작했다. 최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 참여한 노동자가 800여명에 이른다. 2016년 서울고법은 “사내하청 사용이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며 노동자 손을 들어줬다. 최근에는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서울과 현장을 오가며 선전전을 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규직 노조결성 바람은 사내하청 노동자 사이에서도 화제다. 노조가입 문의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200여명 이상인 사내하청업체에서 소규모 인원이 노조에 가입하면 곧바로 복수노조가 설립돼 무력화될 수 있다”며 “노조가입 희망자를 모아 분회 출범을 준비하고, 동의하는 노동자들을 규합시키는 조직화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내하청 노동자 조직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지회 관계자는 “원청 정규직과 연대투쟁을 모색하려면 포스코에 민주노조가 건설돼야 한다”며 “금속노조 깃발을 같이 들 정규직을 조직하기 위해 지회 활동가들이 힘을 모으고 있는데, 노조활동을 할 수 있는 포스코를 만들면 사내하청 조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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