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국민의당 전북도당이 정의당이 내건 현수막 내용에 발끈하며 19일 양측이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 "정의당 전북도당이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도민에게 혼란을 준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정의당 전북도당이 '탄핵발의는 머뭇머뭇, 카지노 설치는 거침없이 국민의당 정동영·김광수 의원 정신 차리십시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전주시내에 내건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국민의당은 "정 의원은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국회에서 제기했고, 김 의원은 사무총장으로서 탄핵소추를 성공시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허위 선전과 견강부회 식의 구시대적 태도를 버리라"고 촉구했다.
카지노와 관련해서는 김관영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 주장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새만금지구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의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전북 경제발전과 지지부진한 새만금 추진을 위한다고 결정한 일"이라며 "무분별하고 악의적으로 선동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법안 통과를 위해 청와대 수석을 만나 설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최순실 개입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전북도당은 "쓸데없는 몽니 부리지 말고 카지노법안이나 철회하라"고 일축했다.
정의당은 "국민의당은 혼란한 정국 속에서 새만금 카지노를 만들기 위해 소속 의원 대부분이 총대를 멘 채 앞장서고 있다"며 "이 법안에 서명한 의원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도박이 흥하고 한탕주의가 만연한 사회는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없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법안이 철회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그러나 탄핵발의에 대한 공격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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