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전주점앞, 노동자들의 한마당

by 뚝배기 posted Aug 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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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5시 홈에버 전주점 앞에서 노동자들의 흥겨운 잔치 한 마당이 열렸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정당한 파업투쟁을 전개한 이랜드 조합원 강제진압 및 비정규노동자 대량해고 이랜드자본 규탄 6차 전북지역 투쟁대회와 함께 더위와 투쟁에 지친 노동자들을 위한  문화제를 홈에버 전주점 앞에서 진행했다.

문화제에 앞서 열린 규탄대회는 여러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발언을 통해 이랜드-뉴코아 노동자들의 투쟁의 정당성을 알리고 범국민적인 홈에버 불매운동으로 이랜드 자본을 압박할 수 있도록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자리였다.

이날 발언에 나선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하연호 위원장은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한 집에 한 명 이상씩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투쟁”이라며 “이 투쟁을 끝까지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노동자들이 가진 것은 입과 몸 뿐”이라며 “몸이 부서질 때까지 시민들을 설득하고 설득해서 불매운동에 동참시켜 이 투쟁이 반드시 승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전교조 전북지부 노병섭 지부장은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는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850만 비정규직의 문제이고, 1500만 전체 노동자의 문제”라며, “비정규직, 정규직 구분 없이 전체 노동자가 힘을 모아서 이번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4일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떨어진 홈에버 간판






▲간판이 떨어진 이후 간판을 지지하던 구조물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비정규직 해고에 이어 지나가던 차량까지 덮친 홈에버

한편 이날 집회를 맞이하는 홈에버 전주점은 다른 날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이유는 바로 거대 유통업체의 위용이라도 뽐내는 듯 홈에버 건물에 거대하게 자리 잡은 간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홈에버 건물 외벽 5층 높이에 설치됐던 대형 간판은 지난 4일 오후 2시반경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간판을 고정하던 구조물이 파손되면서 건물 옆 10m 쯤에 떨어져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2대를 덮치는 사고를 냈다.

4일 내린 30도를 웃도는 열기만 내려준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량 해고한 것도 모자라 정권과 손을 잡고 폭력적인 탄압을 일삼으며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를 사탄으로 몰아가는 이랜드 기업의 간판도 함께 내려주었다.







▲홈에버 불매 선전전을 위해 홈에버 정문으로 이동 중인 규탄대회 참가자들






▲규탄대회 참가자들이 홈에버 안에 있는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피켓을 보이며 홈에버 불매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홈에버 직원들이 문을 막으며 시민들이 피켓을 보지 못하게 막고 있다.

그리고 홈에버가 덮친 것은 지나가는 자동차만이 아니었다. 규탄대회에 이어 진행된 홈에버 주변 선전전 과정에서 홈에버 직원 한 명이 규탄대회에 참가한 민주노동당 남원시당 임종은 위원장에게 “쪽팔리게 데모나 하고 다니냐”는 등의 폭언과 함께 폭력을 행사했다.

평화롭게 문화제로 이어 가고자 했던 집회 참가자들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해 경찰과의 물리적인 마찰까지 빚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홈에버 직원들은 시위대를 향해 계속 모욕적인 폭언을 하는가 하면, 취재 중인 기자에게 “사진 찍지 마라, 초상권 침해로 고소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더 이상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매장 밖으로 나와 문화제를 진행하며, 가해자의 사과를 기다렸다.







▲규탄대회 참가자들이 홈에버 매장에 진입해 민주노당 남원시당 임종은 위원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직원의 사과를 요구하자 경찰이 막아서 충돌이 빚어졌다.






▲규탄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모두가 하나 된 문화제”

이어서 진행된 문화제는 말 그대로 흥겨운 잔치의 한 마당이었다. 모두 함께 어울려 율동을 하기도 하고 각 단체에서 준비한 율동과 퍼포먼스 등의 공연을 함께 감상하며 즐겼다.

이날 가장 많은 시선을 잡은 사람은 한 어린 소녀였다. 부모님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김이래 양은 무대에 올라 민요를 맛깔스럽게 불러 이날 함께 한 모든 참가자들의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

또한 신생 문예폐 ‘개뿔’의 비정규직 철폐 퍼포먼스, ‘질러’의 노래 공연 등이 이어져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남원시당 임종은 위원장에게 폭언과 폭력을 가한 홈에버 직원은 당초 요구대로 공개사과를 하지는 않았지만, 임종은 위원장을 따로 만나 사과를 한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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