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군산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일본은 사과하라"

by 쇳물 posted Aug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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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에 12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전북지역 50여개 이상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전라북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시민추진위)’는 광복 70주년을 이틀 앞둔 8월 13일 오전 11시,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인근 풍남문광장(기억의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출처: 참소리]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위안부 문제와 관련하여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수요시위(주한 일본대사관 옆에서 매주 수요일 낮 12시에 진행하는 시위)가 1,000회를 맞이한 지난 2011년 12월 14일을 기념하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됐다.

이후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지로 평화의 소녀상이 확산되어 일본군 성노예 범죄의 실상을 알리는 매개물이 됐다. 전북지역에서는 2명의 여고생이 작년에 제안된 것이 계기가 되었고, 시민사회단체들이 합심하여 지난 4월 28일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 6,448명의 시민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에 이름을 올렸고, 단체와 기관 283곳도 참여했다. 건립을 위한 기금도 1억 2,851만 4,160원이 모였다. 평화의 소녀상 제작은 원작자인 김서경·김운성 작가와 지역예술인 김두성 작가가 맡았다. 방용승 시민추진위원회 대표는 “기적이다. 5천만원을 목표로 시작한 모금은 그것을 훨씬 뛰어넘었고, 141명의 추진위원을 모아온 고등학생에서부터 200여 명의 추진위원을 모은 80대 할아버지까지 각계 각층이 건립운동에 함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처: 참소리]

13일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김승수 전주시장,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윤종광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등 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을 비롯해 시민 약 300여 명이 함께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전 세계를 돌며 일본정부의 사과를 요구해 온 김복동·길원옥 할머니도 참석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알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많은 학생 등 후손들에게는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어, “8월 15일 한국은 해방됐지만, 우리에게는 해방이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며 “일본에 가서 일본정부의 사죄도 요구했지만, 많은 조선의 어린 소녀들과 아이들을 징용 등으로 희생시킨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다. 초등학생도 다 아는 일에 대해 모르는 척하는 것에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복동 할머니는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할머니는 “동족끼리 싸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다시는 이 땅에 전쟁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통일을 이뤄 평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참소리]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전북 군산시 금광동 동국사 경내에서 ‘군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이로써 전라북도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전주와 군산 2곳에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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