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숨은 그림 찾기... 돌아선 내부자들

by 노돗돌 posted Jan 08,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기침하는 MB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동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적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도중 기침하고 있다.
▲ 기침하는 MB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동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적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도중 기침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침묵했던 다스 내부자들이 하나둘 입을 열기 시작했다. 실소유주 윤곽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과거 다스 하청업체 경리과장이었던 이아무개씨는 지장이 찍힌 자필확인서 한 장을 공개했다. 그는 과거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횡령 당사자로 지목한 다스 경리직원 조아무개씨로부터 부탁을 받아 비자금을 관리한 인물이다. jtbc 취재진과 만난 그는 조씨가 작성한 확인서와 함께 다스 비자금이 회사 차원에서 관리된 정황을 다수 증언했다. 다스의 비자금이 회사 차원에서 조성·관리됐다면, 이걸 파헤치는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인지 밝혀낼 수 있다.

먼저 자필 확인서가 작성된 시점은 특검 수사가 끝나고 석달 후인 2008년 5월이다. 당시 이씨는 같은 해 2월 특검팀의 지시로 비자금을 다스 계좌로 송금했는데, 여기에 본인 돈 수억 원이 포함됐다며 반환을 요구하던 때였다. 그러자 조씨가 그를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문제의 확인서를 써준다. 그러나 개인적 차원의 횡령이라는 특검 수사 결과와 달리 조씨는 이 확인서에 당장은 어렵지만 꼭 지급하겠다고 이상은 회장이 전하라고 했다는 내용을 썼다.

이씨 역시 이 돈을 회삿돈으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돈의 정체에 대해선 별도의 설명을 들은 적 없지만 "회사 자금을 별도로 관리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돈을 자신과 지인 계좌를 통해 차명으로 관리하며 이자를 불려나갔는데, 거액을 계좌에 넣어 고스란히 보관만 했다. "다스가 누구 거라는 걸 다들 아는 상황에서 관리를 잘 하면 나중에 한 자리를 할 수도 있겠다"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조씨 역시 거액을 횡령하고도 아직까지 다스에 재직중이다. 특검도, 회사도 법적 책임을 묻지 않았다.

내부자들의 폭로 "실소유주는 MB"

ad
회사의 실소유주가 따로 존재한다는 증언은 다수의 전직 간부들 입에서도 터져 나왔다. 지난 2001년 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근무한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만난 자리에서 실소유주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말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120억 원대 비자금 조성에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여부는 검찰 수사 몫으로 돌렸지만 "다스는 일개 직원이 120억 원을 빼돌릴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8년간 다스의 자금 흐름을 관리한 그는 지난 2008년 특검 때도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수사팀으로부터 다스가 MB 소유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라 답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다스의 비자금이 기존 120억 원 외에 300억 원이 추가로 존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스에서 18년간 이상은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김종백씨도 실소유주는 MB라고 말한다. 과거 특검 조사 때는 다스 관련자들의 압박으로 거짓 진술을 했다고도 폭로했다. 그는 지난달 <시사I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다스는 MB가 돈을 가져다 써도 깨끗하게 하기 위해 2008년까지 수기 장부를 썼다"면서 "이상은 회장이 김성우 사장에게 '요즘도 동생이 돈 가져가느냐'고 묻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경북 경주 다스 본사를 여러 번 방문해 관리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한때 최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이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 권유로 다스를 설립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캠프의 전략 총괄을 맡았고, 당선 이후엔 근접 거리에서 보좌했던 인물이다.

이명박 당선인 시절 진행된 특검 수사에서 침묵했던 내부자들은 이제 하나둘 돌아서기 시작했다. 오래된 의혹의 전모를 밝혀내는 건 문재인 정부 검찰의 몫으로 남았다.
?

  1. 아디다스의 독일 귀환, 50만켤레 생산 공장에 인간은 10명

    출근길에 나서면서 습관처럼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연결하고 음악 재생 앱을 실행시킨다. 보고 싶은 영화나 방송이 있을 때도 스마트폰의 앱을 실행시킨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을 나서며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기 위해 챙기던 것은 MP3 플레이어나 ...
    Read More
  2. 법원 "석면공장은 석면폐증 걸린 주민에 손해배상 하라"

    석면 공장 인근에 살다 석면폐증에 걸린 주민과 그 가족에게 해당 기업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민사8부(부장판사 이재덕)는 23일 석면공장이었던 동양에스앤지(당시 동양아스베스트공업)가 석면폐증 피해자와 가족 등 10여 명에게 모...
    Read More
  3. KBS 이사회, 고대영 사장 해임 의결

    141일 동안 방송사 내부 구성원들의 퇴진 요구를 받아온 고대영 KBS 사장이 하차한다. KBS이사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고 사장 해임제청안을 찬성 6표, 기권 1표로 가결했다. 야권 측 이사 5명 가운데 이인호 이사장은...
    Read More
  4. GM "한국 GM 신차 물량 줄테니 정부가 1조원 내라"

    앵글 사장, 지난해 말 방한 한국 철수 압박하며 “차입금 상환 등 도움 주면 북미시장 판매 차량 맡길 것” 한국지엠(GM)의 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정부에 한국GM 신차 배정을 조건으로 천문학적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
    Read More
  5. 경찰, 제주 강정마을 '공권력 남용·인권침해' 진상조사 착수

    청와대가 국정원과 검찰, 경찰 등 정부 권력기관에 대한 개혁안을 발표한 가운데,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 등 공권력이 개입해 인권침해가 이뤄진 주요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14일 "검찰, 경찰, 국정원의 과거 적폐...
    Read More
  6. 6.15남측위 "평창 남북공동응원단 구성"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창평화올림픽 실현, 남북 화해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발표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각자의 소망을 담은 한반도기를 든 채 "우리 민족의...
    Read More
  7. '다스' 숨은 그림 찾기... 돌아선 내부자들

    ▲ 기침하는 MB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동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적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도중 기침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침묵했던 다스 내부자들이 하나둘 입을 열기 시작했다. 실소유...
    Read More
  8. 시민사회언론단체, KBS파업중단 촉구결의안 채택한 방통위 규탄

    ▲ 기자회견 KBS MBC 정상화시민행동 기자회견 모습이다. ⓒ 전국언론노조 관련사진보기 돌마고 불금파티 집회를 주도했던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이 "언론노조 KBS본부 파업중단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방송통신위원회 규탄과 KBS이사회의 고대영 사...
    Read More
  9. 북한, 화답했다…남북 채널 691일 만에 복원

    지난 2016년 개성공단 중단 이후 막혀있던 판문점 연락 채널이 1년 11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북한은 3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전날 문재인 정부가 제안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과 관련한 문제들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3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Read More
  10. 낙동강 보 2곳 열리자 4대강사업 이전으로

    보로 막힌 강의 경고, 녹조라떼 낙동강에서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지도 6년째다. 2012년 7월 유리잔에 담긴 녹색강물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우리사회에 '녹조라떼'라는 신조어를 안겼다. 녹조라떼라는 신조어는 낙동강이 심각한 녹색강으로 변해...
    Read More
  11. 북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 밝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북한은 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접촉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Read More
  12. [books] <혁신학교, 한국 교육의 미래를 열다>

    혁신학교의 오늘은 한국 교육의 내일이다. 전국 1200여 개에 이르는 혁신학교에서 거대한 에너지가 꿈틀거린다. 수업을 바꾸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교문화를 전환하려는 자발적 열정이 넘친다. 10여 년 전, 폐교 위기에 처한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시...
    Read More
  13. 잡스 없는 애플 '배터리게이트', 천문학적 집단소송 위기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이 마침내 '배터리게이트'에 휩싸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문제로 겪은 홍역보다 그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뉴욕과 캘리포니아, 시카고 등 미국 곳곳을 넘어 이스라엘 등 글로벌 집단소송 사건으...
    Read More
  14. 75m 굴뚝에, 산타말고 노동자가 있다 ... 고공농성 중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 75m 높이의 굴뚝에서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들 ⓒ 인터넷언론인연대 관련사진보기 산타 대신 노동자들이 75m 굴뚝에 올라가 있다. 오늘(25일)로 44일째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은 박준호 사무국장과 지난 11월 12일 새벽, 서울...
    Read More
  15. 시민 10명 중 6명 “文, 전교조 재합법화해야"

    시민 10명 중 6명은 문재인 정부가 전교조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13일 전국 거주 성인 남녀 1,108명을 대상으로 전교조 재합법화 찬반을 묻는 유·무선전화 조사를 한 결과, 56.8%가 재...
    Read More
  16. 마트노조 “이마트 노동시간 단축, 기업 배불리는 꼼수”

    마트노동자들이 신세계-이마트가 지난 8일 발표한 주35시간제 도입을 두고 현장 노동 강도 강화, 기업의 임금총액 절감을 위한 ‘꼼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마트산업노조, 민중당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의 노동시간 단축은 장기적으...
    Read More
  17. 인천공항 '비정규직 제로', 정규직은 외면했다

    97년 외환위기 후 정리해고 광풍 속에서 우리는 '산 자와 죽은 자'로 나뉘었다. 소득의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졌으며 부모의 재력은 학생의 경쟁력이 되며 계층 이동의 사다리는 부러져버렸다. 서울대 입학의 강남3구 출신 비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극단적...
    Read More
  18. 학생도 노동자도 아닌, 우리는 누구인가요?

    얼마 전 모두가 첫눈을 반가워하고 있을 무렵,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 지역의 한 음료 제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18살 학생 이모 군이 산업재해를 당해 사망한 것이다. 이 군은 당시 혼자서 포장 라인을 오가며 작업하다가 기계 결함으로 압축기...
    Read More
  19. 성주 소성리 사드기지에 장비 반입…경찰 강제해산 20여명 부상, 1명 연행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를 반입했다. 경찰은 공사 장비 반입을 반대하던 주민과 연대단체 회원을 강제해산시켰고, 이 과정에서 주민 20여 명이 다치고, 1명이 연행됐다. [출처: 뉴스민] 21일...
    Read More
  20. 적폐청산 위한 범국민대회 18일 열려 ... 1만2천 명 모여

    영하의 강추위에도 1만여 명의 시민들이 국회 앞에서 적폐를 청산하라고 외쳤다. ▲ 18일 오후 5시 국회 앞에서 민중총궐기투쟁본부, 416연대 등이 주최한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반전평화 실현 촛불헌법 쟁취를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노동자, 농민...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 120 Next
/ 12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