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폭력적 노점상 단속에 비관해 자살한 고 이근재 씨 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고양시장의 사과, 노점단속 중단을 요구하며 16일 고양시청 앞에서 열린 노점상인들의 시위를 경찰이 폭력으로 진압했다.
전노련 소속 6천여명의 상인들은 화정역 앞에서 열린 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후 고양시청으로 이동해 강현섭 고양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30분간의 면담 촉구 시위를 벌인 끝에 고양노련 노점상 대표 등 5명이 오후 4시 30분 경 면담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이근재 씨의 자살은 노점 단속 때문이 아니라 삶을 비관해 자살한 것"이라며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의 발언을 전해듣고 격분한 상인들은 "이근재를 살려내라", "고양시장 사과하라", "폭력적 노점 탄압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청 정문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대기하고 있던 40개 중대 4천여명의 경찰들은 물대포를 쏘고 방패를 휘두르며 진압하기 시작했다.
약 1시간여의 대치과정에서 강현섭 고양시장이 노점상 대표들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다시 "노점정책에 대해서만 논의할 수 있고, 이근재 씨의 사망은 논의 의제로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대표단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고 이근재 씨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강 시장의 태도에 분노한 상인들은 각목을 집어들었고 이어 경찰병력과 거세게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들도 물대포와 소화기,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며 강경진압을 고수했고 이 과정에서 10여 명의 상인들이 연행되고, 5명이 방패와 곤봉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9시 30분 경찰진압에 밀려 고양시청 오거리까지 밀려난 상인들은 현재 고양시장의 사과와 노점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11시 20분경 자진 해산했다.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