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74.5% 찬성으로 금속노조 가입 결정
▲ 세아제강 노조 80여명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세아제강 본사에서 상경집회를 갖고 있다. ⓒ위클리오늘 |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세아제강노조(위원장 박기준)가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23일 오전 경북 포항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74.5%의 찬성으로 조직형태 변경을 가결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403명 중 393명이 참석해 29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2007년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2009년 금속노련에 가입한 세아제강노조는 6년 만에 다시 민주노총 소속이 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세아제강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 문제로 팽팽히 맞섰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파업에 돌입했다. 기본급 8.8% 인상과 상여금 800% (730%→800%)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3.2% 인상과 성과급 300% 지급안을 고수하고 있다. 파업 27일째를 맞은 이날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매출액 2조4천704억원에 영업이익 1천73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상급단체 변경은 노조가 "추석 이전에 타결되지 않으면 민주노총에 가입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뒤 이뤄졌다. 한국노총 포항지부는 이달 16일 세아제강노조를 제명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세아제강노조는 포항지부 세아제강지회로 편제되며, 단체교섭은 금속노조 포항지부가 위임받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