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시정명령 거부’결의한 전교조, 대규모 도심집회

by 투쟁으로 posted Oct 21,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을 거부키로 결의한 전교조 교사들이 서울로 상경해 대규모 도심 집회를 개최했다. 조합원 총투표 결과 전교조 조합원 3분의 2이상이 노동부의 시정명령을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은 터라, 이번 도심 집회를 기점으로 전교조는 더욱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전교조 조합원 8천 여 명은 19일 오후 2시, 서울 독립문광장에서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들은 정부가 전교조 법외노조화를 강행하더라도, 해고자 배제를 골자로 한 규약을 거부하고 총력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압도적 다수의 조합원들이 지도부의 ‘시정명령 거부’ 방침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전교조 내부의 투쟁 분위기 역시 고조되고 있다.

집회에 모인 교사들은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박근혜 정권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제 민주세력 및 양심적인 국민대중과 함께 박근혜 정권의 탄압에 맞서 전교조를 굳건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결의했다.

24일째 단식농성을 진행 중인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우리는 민주주의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길을 선택했다”며 “조합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그는 “박근혜 정권은 우리 조합원들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며 “전교조 선생님들이 살아있는 한, 저들은 민주주의의 숨결과 역사의 전통을 장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위원장은 “총투표를 통한 6만 전교조 조합원들의 결정은, 박근혜 정권과 수구보수세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결연한 선언”이라며 “법 내에 있던, 법 외에 있던 괘념치 않으며, 이는 종이 한 장 차이도 되지 못한다. 법외노조는 불법노조가 아니다. 법 외 노조가 되더라도 우리는 당당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다”라며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만약 전교조 법외노조화 이후, 현장에서 교육 관료들이 조합원 탈퇴 압박 등 탄압에 나선다면 우리는 투쟁으로 응징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교조 조합원들의 선택에 대해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신 위원장은 “정권이 전교조의 법외, 법내 여부를 떠들지 않아도 전교조는 노동자들이 모여 만든 노동조합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만약 정부가 이후에도 전교조 노조 설립을 문제 삼는다면, 11월 노동자대회에서 민주노총 모든 단위사업장의 설립신고서를 모아 불을 지르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학부모 단체에서도 전교조의 투쟁 결의에 지지를 보냈다. 박현숙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전국학부모회 대표는 “어제 총투표 결과는 전교조의 저력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교육 관료들을 비롯해 총투표 결과에 비관적이었던 사람들의 오판이 무너져 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전교조 조합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제 우리에게는 힘찬 단결을 통해 국민대중과 함께 박근혜 정권의 탄압에 맞서 전교조를 굳건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히며, △전교조 탄압에 맞선 총력투쟁 △노동-시민-사회단체와의 굳건한 연대 △교육노동자, 공공부문 노동자와의 연대를 통한 노동탄압 분쇄 △학생-학부모와 참교육 실천 운동 전개 △지회장, 분회장, 대의원 등에 적극 진출해 현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 등을 결의했다.

조합원들은 독립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오후 5시경부터 시청까지 도심행진을 진행했다. 7시에는 국정원촛불집회에 결합해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전교조는 오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 중앙집행위원회 회의 결과와 이후 투쟁 방침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3 세아베스틸 노동조합 9대 위원장에 설승욱 후보 당선 file 바람개비 2010.09.13 20961
622 한국노총, 11월 16일 전국노동자대회 조직화 총력 file 불꽃 2013.11.05 13920
621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1,000명 전주역에서 총파업 출정식 가져 뚝배기 2013.12.10 13904
620 노동계 대규모 연대투쟁 … 28일 칼바람 뚫고 10만 운집 들불 2013.12.29 11917
619 대법원,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 판결 .... 복리후생은 통상임금 불인정, 노사합의 관련 ‘신의칙’ 적용 논란도 너른바위 2013.12.19 11543
618 한국노총, 노동자대회에 조합원 3만여명 모여 '노조법 개정 총력투쟁' 선언 file 처음처럼 2013.11.18 11511
617 2013 군산평화대회 ‘평화도시 군산 만들기’ .... 9일 군산에서 열려 파란하늘 2013.10.09 11462
616 철도노조, ‘철도 민영화 저지’ 내걸고 9일부터 무기한 파업 바위처럼 2013.12.04 11318
615 노동부, 전교조에 '노조 아님' 통보 … 단체행동권 이어 단체교섭권 박탈 처음처럼 2013.10.25 11277
614 민주노총, 노동탄압 규탄, 하반기 투쟁 선포 총력 결의대회 개최 file 쇳물 2013.10.27 11270
613 파업 27일째 세아제강노조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 변경 신발끈 2013.09.24 11266
612 금속노조 임원선거에 전규석 후보조 단독출마… 김만태, 강두순, 홍지욱, 조성옥, 이현수 부위원장 후보 금강하구 2013.08.28 11152
» 노동부 ‘시정명령 거부’결의한 전교조, 대규모 도심집회 투쟁으로 2013.10.21 11120
610 법원, 전교조 ‘법외노조’ 효력정지...‘합법노조’ 지위 유지 파란하늘 2013.11.13 11053
609 전국노동자대회 5만 결집...“법적지위 넘어서는 투쟁할 것” 쇳물 2013.11.11 11008
608 민주노총 전북본부, 16일부터 전주 종합경기장 앞 시국농성 돌입 옹달샘 2013.10.17 10990
607 민주노총 전북본부,노동자·서민 복지 실현 위한 행동 돌입 file 불꽃 2013.10.11 10937
606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조합원 스스로 목숨 끊어 ... ‘노조 파괴’가 부른 죽음 file 신발끈 2013.11.01 10882
605 희망버스 2천여 명 송전탑 공사 중단 촉구 뚝배기 2013.12.01 10836
604 탄압에 저항하라!” 전교조사수 민주노총 결의대회 개최 file 쇳물 2013.10.13 1073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32 Next
/ 3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