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본사 앞 기자회견서 밝혀 … “사내하청은 내년 초 4조3교대로 우선 전환”
금속노조 소속 현대자동차그룹 철강부문노조들이 올해 임금·단체교섭에서 노동강도 완화를 위한 교대제 개선과 사내하청 노동자 건강권 확보를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 철강분과 현대차그룹 사업장 대표자들은 1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임단협 공동요구안을 발표한 뒤 그룹에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천충남포항 현대제철지회와 현대제철 순천지회, 현대제철당진하이스코지회, 충남·순천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현대비앤지스틸지회가 참석했다.
이들 지회는 철강사업장의 장시간 노동 해소를 위해 교대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2015년 중으로 현행 4조3교대에서 5조3교대로 바꾸되, 사내하청은 내년 초부터 3조3교대에서 4조3교대로 우선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표자들은 “교대근무를 변경할 때 총고용과 생활임금을 보장하고 월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노조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실시한 ‘철강업종 노동자의 교대제 및 건강영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철강업종 노동자 47.3%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중등도 이상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야2교대 시절의 자동차업종 노동자보다 1.4배 높은 수치다. 특히 대체근무자가 없으면 쉴 수가 없는 3조3교대 형태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연평균 2천920시간의 장시간 노동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그룹 철강부문노조 대표자들은 사내하청 노동자 건강권 확보를 위해 △정규직과 동일한 안전보건 관련 단체협약 적용과 재해보상 △긴급 상황시 작업중지권 보장 △사내협력업체의 노동관계법 위반시 7일 이내 시정하지 않을 경우 계약파기 및 직영화 △노동시간·휴가제도 정규직과 동일적용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