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29일 개최되는 전국노동자대회 조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현재 사무총국 간부뿐 아니라 장석춘 위원장 등 지도부들이 총동원돼 수도권 사업장을 돌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각 산별연맹과 지역본부에 참석인원을 단위노조별로 명시해 제출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산별연맹과 지역본부도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조직화를 위한 방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력노조와 공공연맹 등은 이날 중앙위원회와 회원조합대표자회의를 열고 조직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노총은 정부가 전임자임금 지급금지와 복수노조 허용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다 연내에 비정규직법안까지 개정한다고 밝히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서는 노동자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현안들이 당장 조합원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현장을 돌아보면 단위노조 집행부들과 조합원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다른 것 같다”며 “이번 노동자대회에서 각 산별연맹별로 제기되는 현안을 함께 묶어 조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택시노련은 조합원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계류 중인 택시관련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사전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금융노조도 4천여명이 참석하는 신관치금융 반대를 위한 사전대회를 금융감독원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체신노조도 우정청 설립 촉구와 공무원연금 개악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여의도문화마당에서 예정하고 있다.
조기두 조직본부장은 “조직별로 참석인원을 점검한 결과 최소한 6만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사무총국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참석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24일 산별대표자회의를 개최해 노동자대회 최종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