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악법 저지" 국회 앞 '비상시국농성' 돌입...경찰, 농성천막 강제철거

by 노둣돌 posted Dec 09,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경찰은 8일 오후 '민생파탄.민주파괴.MB악법 저지'를 위한 '시국농성단'의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민생파탄.민주파괴.MB악법 저지'를 위해 국회 앞 농성에 돌입하는 '시국농성단'의 천막을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해 강제로 철거했다.

8일 오후 1시 30분경,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100여 명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비상시국농성' 돌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농성천막을 설치하려는 과정에서 농성장 주변에 배치돼 있던 80여 명의 경찰병력이 강제로 밀고 들어가 천막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농성단 사이에 큰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주최 측이 천막 한 동을 빼내 국민은행 앞 도로에 설치를 마치고 '시국농성'을 시작하려고 하자, 경찰은 농성장 주위를 압박하며 밀고 들어왔다.










   
▲경찰이 천막을 강제철거하려고 농성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농성단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농성단은 천막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경찰의 진입을 막으려 애썼지만, 경찰은 비무장한 상태로 농성단의 포위를 뚫고 농성장 안으로 들어가 천막 기둥을 부러뜨리며 천막 철거를 강행했다.

천막은 4개 기둥이 모두 부러졌고, 참가자들은 농성천막을 깔고 앉아 경찰의 강제철거 방침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앞서 경찰은 농성장 주변에 병력을 배치해 천막 등 장비가 반입되는 것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국회 앞 농성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또 경찰은 천막을 강제철거한 뒤 이어 열린 규탄 집회에서도 국민은행 측 주차요원들에게 "(집회 참가자들을) 좀 더 강하게 통제하라. 도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얘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재촉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농성천막을 깔고 앉아 경찰의 강제철거 방침을 규탄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최형권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규탄집회에서 "텐트가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천막이 이렇게 무서울 정도로 이 정권은 위기에 처 있다"고 꼬집으면서도"이런 모습은 우리에게 승리감과 보람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국회 앞 시국농성이 촛불처럼 전국적으로 퍼져 나갈까봐 이 정권은 두려워하고 있다"며 "지금 정치적, 경제적으로 아주 추운 시절을 맞고 있을 때 오히려 이명박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한다"고 농성단을 응원했다.

박희진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도 "천막만 무서워하는 것이 이명박 정권이 아니다. 일하고 싶은데 일하지 못하는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하고자 했던 청년들의 기자회견, 퍼포먼스를 경찰이 방해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청년들이 눈높이가 높아서 일자리를 못 구하고 있다고 했는데,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은 부자들의 감세를 위해 정책을 펴는 이명박 정부의 눈높이다"고 비판했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각계 투쟁으로는 노동자.서민을 압살하려는 이명박 정권과 맞설 수 없다"며 각계의 단합을 강조했다. 또 홍 의원은 시국선언으로 '반MB 악법'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던 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은 시국선언이 채 하루가 지나지 않고 90% 민중을 차버리고 한나라당, 자유선진당과 야합해서 예산안을 합의했다"고 격분을 감추지 못했다.

'시국농성단' 주최 측은 "경찰이 강력하게 막아서고 있지만, 노숙농성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농성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성은 국회 임시 임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계속될 것이며, 한국진보연대.민주노총.민주노동당의 지도부들이 주도한다.


아울러 농성단과 함께 캠페인단도 함께 발족했다. 캠페인단은 대학생 등 50명 내외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철 선전전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MB악법'을 알리고 여론을 형성해 입법을 막아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캠페인단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관계자는 "구체적인 활동 프로그램은 논의 중이며,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비상시국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지금은 우리 현대사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심각하고 중대한 비상시국"이라면서 "우리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국민여론을 더욱 광범위하게 모아, MB악법 저지를 위한 범국민적 투쟁을 일굴 것이며,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악법을 막아냄으로써 백척간두에 매달린 국민의 생존과 행복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뜻을 함께 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할 것이지만, 말로만 같이하고 뒤에서는 실망을 안긴다면 그들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의 가혹한 탄압이야말로 위기감에서 나오는 자멸적인 망동으로서, 오히려 우리의 승리를 재촉하는 고마운 선물로 여길 것이며, 한 치의 타협이나 물러섬도 없이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상시국농성' 돌입 기자회견에는 정광훈.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윤금순 공동대표,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 이수호 최고위원, 오병윤 사무총장,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주봉희 부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1. 민주노총 지도부 9일 총사퇴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이 이석행 위원장의 사퇴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로써 민주노총은 '성폭력 사건'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사진 더 보기 ⓒ 민중의소리 "국민 여러분 ! 죄송합니다. 모든 것은 저의 책임...
    Date2009.02.09 By뚝배기 Views4544
    Read More
  2.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 민주노총 없이 출범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이해당사자들끼리 머리를 서로 맞대기로 한 약속이 무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노사정과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사회원로 등 사회 각계 각층이 모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비상대책회의)를 3일 ...
    Date2009.02.03 By뚝배기 Views3518
    Read More
  3. 용산참사 추모대회...8천여 시민 경찰봉쇄 불구 집회 열어

    ‘용산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이하 대책위)’ 주최로 31일 오후 4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차 범국민 추모대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청계광장 인근 거리에서 열렸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청계광장을 경찰버스 수십대로 차단하고, 100여개 중...
    Date2009.02.01 By노둣돌 Views3746
    Read More
  4. 민주노총 "비정규법개악 저지, 2월 국회 총력 대응"

    "비정규직 기간연장하면 정규직은 사라져..극도로 고용불안" 민주노총은 30일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법 개악 저지를 위해 2월 국회에 맞추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개정안이 ...
    Date2009.01.31 By뚝배기 Views4634
    Read More
  5. '용산참사' 31일 2차 범국민추모대회 열려

    철거민들의 생명을 앗아간 ‘용산 참사’가 일어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강제진압 관련 책임자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수사당국의 진상규명 역시 지지부진하면서 유가족들의 가슴은 더욱 타들어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의 최고위원은 <한겨...
    Date2009.01.31 By관리자 Views3688
    Read More
  6. 경찰, 용산 철거민 농성장 살인 진압으로 6명 사망

    ▲ 2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부근 재개발 지역내 5층 건물 옥상에 설치된 철거민 농성용 가건물을 경찰특공대가 강제진압 하는 과정에서 불길에 휩싸인 가건물이 무너지고 있다. 오전 8시30분부터 경찰 과학수사대 3명이 현장 감식중이다. 경찰은 2개 ...
    Date2009.01.23 By관리자 Views4631
    Read More
  7. 금속노련 50여개 노조 '금속노동자개혁연대' 결성...대표에 하헌준 세아베스틸노조 위원장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50여개 단위노조가 최근 노동운동의 변화와 혁신을 내걸고 '금속노동자개혁연대'(금속연대)를 결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노동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한국음향 등 50여곳의 노조대표자는 지난 8일 충북의 한 수련원에서 모임을...
    Date2009.01.14 By한걸음 Views3776
    Read More
  8. ‘MB반대 촛불집회’로 맞이한 2009년 ‘타종행사’

    ▲ 2009년 새해 첫날 타종행사가 열린 서울 보신각 앞에는 '이명박 퇴진'을 외치는 구호로 가득 찼다.[사진-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2009년은 '이명박 퇴진' 함성과 함께 열렸다.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보신각 제야의 종소리조차도 종각 네거리를 가득 메운 군...
    Date2009.01.01 By노둣돌 Views3873
    Read More
  9. 자동차업계 구조조정 일방 발표

    노조에 설명도 없이 생산축소 줄줄이 발표 현대, 기아차그룹과 쌍용자동차 등의 완성차 경영진들이 일제히 노조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노동조합과 협의없이 생산형태 및 임금문제를 일방 발표했다. 현대차, 노조도 모르게 근무형태 변경방침 발표 현대, 기아...
    Date2008.12.24 By파랑새 Views3542
    Read More
  10. "이명박 정권 심판 전국민중대회" 개최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전국민중대회" 21일 개최 한나라당은 종부세 무력화, 법인세 인하 등 강부자 감세법안과 `한반도대운하예산`은 포함되고 서민생활지원대책은 없는 `민생파탄예산안`을 강행처리하였고, 이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금...
    Date2008.12.17 By노둣돌 Views7729
    Read More
  11. "MB악법 저지" 국회 앞 '비상시국농성' 돌입...경찰, 농성천막 강제철거

    ▲경찰은 8일 오후 '민생파탄.민주파괴.MB악법 저지'를 위한 '시국농성단'의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민생파탄.민주파괴.MB악법 저지'를 위해 국회 앞 농성에 돌입하는 '시국농성단'의 천막을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해 강제로 철...
    Date2008.12.09 By노둣돌 Views3816
    Read More
  12. 한국노총 29일 '전국노동자대회' 개최…"비정규직법 개정시 총력 투쟁"

    한국노총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3만3000여명(경찰추산)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정부의 비정규직법 개정 방침을 규탄했다. 이들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
    Date2008.11.30 By한걸음 Views4776
    Read More
  13. 3만 농민들 '한미FTA저지' 전국농민대회 개최

    ▲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농민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한미FTA저지! 농 민생존권쟁취! 식량주권실현을 위한 농축수산인 전국대회'에서 쌀직불금 불법수령자 처벌을 요 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농민대회 ▲ 25일 오후 서울 ...
    Date2008.11.26 By뚝배기 Views4859
    Read More
  14. 한국노총, "29일 노동자대회 성공적 개최로 노동관계법 개악 막는다"

    1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29일 개최되는 전국노동자대회 조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현재 사무총국 간부뿐 아니라 장석춘 위원장 등 지도부들이 총동원돼 수도권 사업장을 돌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각 산별연맹과 지...
    Date2008.11.21 By노둣돌 Views3791
    Read More
  15.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열어 '하반기 중단없는 투쟁' 선언

    ▲9일 오후 대학로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3만명여명이 모인가운데 '전태일 열사정신계승 2008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민주노총은 9일 조합원 3만여명(주최측 4만, 경찰 1만 추산)이 모인 가운데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08노동자대...
    Date2008.11.10 By뚝배기 Views3669
    Read More
  16. "2008 전국노동자대회" 11월 9일 개최

    가자! 전국노동자대회로... <안내>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08 전국노동자대회" 본대회 : 2008년 11월 9일 오후 2시 / 서울 전야제 : 2008년 11월 8일 오후 3시부터 / 서울
    Date2008.11.01 By뚝배기 Views6903
    Read More
  17. "복수노조·전임자 임금 다음달 초부터 논의"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사업장 단위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을 다루는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논의가 다음달 초부터 본격화된다. 김대모(55)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4일 <매일노동뉴스>와 만...
    Date2008.10.17 By뚝배기 Views3829
    Read More
  18. 민주노총, '공기업 민영화 저지' 11월 총파업 전개

    ▲ 14일 오전,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기업 개혁 3가지 요구사안을 반영하지 않을시, 10월, 11월에 걸쳐 대규모 총력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로드맵이 지난 10일 3차 방안 발표로 본격적으로 가...
    Date2008.10.15 By노둣돌 Views3659
    Read More
  19. 반이명박 국민전선 탄생한다

    9일 비상시국회의, ‘새로운 연대조직 준비모임’ 25일 발족 결의 민주주의 수호와 민생연대를 위한 범국민연대전선의 밑그림이 만들어지고 있다. 9일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공동행동, 참여연대,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실천불교전국...
    Date2008.10.11 By뚝배기 Views3442
    Read More
  20. 노동부 '노조활동 지도지침', '노조통제용' 논란

    노동부가 전국 지방청에 보낸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의 허용범위와 한계에 대한 지도지침’에 대해 노동계가 ‘악의적인 행정지도로 노조활동을 위축시키고 노사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내고 “(이 지침은)노조의 일상적이고 필수...
    Date2008.10.02 By뚝배기 Views380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 32 Next
/ 3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