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50여개 단위노조가 최근 노동운동의 변화와 혁신을 내걸고 '금속노동자개혁연대'(금속연대)를 결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노동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한국음향 등 50여곳의 노조대표자는 지난 8일 충북의 한 수련원에서 모임을 열고 금속연대를 출범시켰다. 금속연대에는 자동차부품·철강·전자·전기 등 연맹 주요 업종 노조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조합원수가 1만5천여명에 달한다. 하헌준 세아베스틸노조 위원장이 대표를, 노윤철 한국음향노조 위원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금속연대는 상급단체인 금속노련과 한국노총의 운동성 확대와 민주적 조직운영을 목표로 제시했다. 주요 추진과제는 △금속노동운동의 발전과 통합 지향 △금속노련 노조민주주의 확장 △금속 단위노조의 현장활동 복원 △진보진영의 정치적 단결과 한국노총의 진정한 노동자 정치세력화 달성 △여성·비정규직·영세사업장 노동자 조직·지원 등이다.
금속연대는 창립선언문에서 "양대노총으로 분할된 분단노동체제, 분산·고립화된 기업별노조체제, 현장활동 위축, 금속노련의 운동성 약화 등으로 노동운동이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금속연대는 "금속노동자의 권익을 옹호하고 조합원의 의사를 민주적으로 대변하며 총노동의 단결과 금속노련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길을 모색한 끝에 단체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속연대 관계자는 "궁극적 목표는 노동운동의 변화와 혁신"이라며 "첫 단계로 금속노련의 변화와 혁신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