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2만여 촛불, 원천봉쇄와 폭우 속 4시간 도심 행진

by 신발끈 posted Jul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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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버스 100여대가 서울시청 광장을 꽁꽁 틀어 막고 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경찰의 원천봉쇄에 이날 66차 '촛불문화제'는 '촛불행진'으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66차 ‘촛불문화제’가 경찰이 서울시청 광장을 꽁꽁 틀어막아 폭우 속 ‘촛불행진’으로 진행됐다. 

12일 경찰은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집중 촛불문화제에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막기 위해 시청 일대에 100여 대의 경찰차량과 수천 명의 병력을 배치, 이틀에 걸쳐 서울시청 광장을 원천봉쇄했다.

경찰은 오후 5시께 지하철 시청 역사 안에 100여 명의 경찰병력을 개찰구 앞과 4번 출구 계단에 각각 투입해 시민들이 지하철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막아 나섰다.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 50여 명은 거세게 반발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5번 출구 앞 서울광장 진입로에도 50여 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해 이 일대 시민들의 통행을 완전히 차단했다.

또 경복궁 역은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는 ‘무정차 상태’가 1시간 여 동안 이어지는 등 경찰은 광화문 일대를 전면 통제했다.










   
▲ "국민이 주인이다" 한 시민이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이날 10여대의 차량을 몰고 나온 '촛불자동차연합'도 모습을 보였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오후 7시 30분, 시청광장이 원천봉쇄 되자 국가인권위원회 앞 도로에 모인 5000여 시민들은 을지로 방면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이어 청계광장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던 5000여 명의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행진대열은 1만여명으로 불었다.

우의와 우산을 갖춘 행진대열은 “이명박은 물러가라”, “비가 와도 계속 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폭우 속 ‘촛불행진’을 강행했다. 행진대열은 도심 곳곳을 활보하며 ‘거리 선전전’을 펼쳤고,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도로는 1만 5천여 인파로 가득찼다.

행진대열은 서울광장 앞을 출발해 안국역 사거리, 종로2가 사거리를 거쳐 동대문을 ‘반환점’으로 다시 을지로 일대로 방향을 틀었고, 시청 대한문 앞에 도착할 때까지 4시간 여 동안 ‘철야 강행군’을 벌였다.

시민들은 갈림길이 나타날 때마다 ‘동대문’, ‘시청’, ‘YTN’ 등을 외치며 의견을 조율해 행선지를 정했고, ‘천천히’ 등의 구호로 행진대열을 자율적으로 정비했다. 형광색 우비를 입은 어린 아이부터 중절모에 우산을 받쳐 든 어르신들까지 참가한 시민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행진 중 일부 시민들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사이에 ‘촛불문화제 개최 여부’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해 잠시 동안 논쟁이 일기도 했다.










   
▲ 시민들이  앞에서 '시민악대'의 반주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조계사 앞에서 '촛불시민'과 '촛불수배자'가 만났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6명의 ‘촛불수배자’들이 농성하고 있는 조계사 앞에서 행진을 멈추고 65차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려는 대책회의 관계자들에게 일부 시민들은 ‘아시바’(철골 구조물)로 쌓아올린 간이 무대를 손으로 흔들고 사회자에게 빈 생수통을 던지는 등 “행진을 계속 하자”고 거세게 항의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갇힌 공간에서 촛불문화제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5월 2일 촛불문화제 이후 동력이 늘어났던 것은 서울 시내를 돌면서 시민들을 끌어모았기 때문”이라는 의견에 “대책회의가 실질적인 지도부이며, 우리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것은 촛불문화제이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 섰다.

10여 분의 논쟁 끝에 대책회의가 다시 행진에 앞장을 섰고, 무대에 오른 ‘촛불수배자’ 백은종 이명박탄핵연대 부대표는 “원하시는 대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지 않고 행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11시 30분, 4시간 여 폭우 속 행진을 마치고 시청으로 집결한 3000여 시민들은 덕수궁 대한문 앞을 여전히 가로막고 있는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200여 명의 특수기동대 전담 체포조를 전방에 배치하고 자정을 기해 해산을 종용하는 선무방송을 하며 대규모 검거작전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경찰병력이 뒤로 빼면서 시민들의 해산을 유도했다. 이에 경찰병력이 뒤로 물러서자 대부분의 시민들이 인도로 올라가, 이날 양측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 이날 촛불행진에는 '촛불소녀'들도 함께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촛불 화이팅' 길을 지나던 한 시민이 차량 안에서 아이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이날 경찰은 지하철 역까지 봉쇄해, 시민들이 지하철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막아 나섰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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