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노동영화 <안녕? 허대짜수짜님!> 22일 개봉..<파업전야>후 20년 만에

by 신발끈 posted Aug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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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비정규직 만들었냐?"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대표 대의원인 허대수(엄경환 분)가 읊조리는 이 한 문장의 대사는 2008년 현재 정규직 노조의 생각을 명쾌하게 드러낸다. 한 생산라인에서 함께 일하는 노동자이지만 한 사람은 정규직, 또 한 사람은 비정규직. 겉으로 보기에 이들의 차이는 조끼의 색뿐이지만, 이들은 애초부터 삶이 다르다.
  
  이들의 삶의 양태가 서로 다른 것이야, 이제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진실이다. 하지만 "한 번 비정규직은 영원한 비정규직"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정규직 노동자의 모습은 비정규직을 바라보는 정규직의 시선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노동운동을 영상으로 기록·보급해 온 노동자뉴스제작단의 '그리고필름앤드라마'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공동 제작해 22일 개봉하는 노동영화 <안녕? 허대짜수짜님!>(감독 정호중)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래서다.
  
  이 영화는 1990년 <파업전야> 이후 20년 만에 나온 장편 노동영화라는 점도, 당국의 상영 금지 조치로 공장과 대학에서 '불법' 상영을 해야했던 <파업전야>와 달리 서울 명동의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봉해 관객을 만나는 최초의 노동영화라는 점도 눈에 띈다. 또 현대차지부가 회사와의 협상을 통해 모든 장면을 실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촬영했다는 점도, 20여 명의 현대차 노동자들이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가 지금 이 시점에서 관심을 끄는 이유는 누구나 비정규직 문제를 얘기하는 '비정규직 850만 시대'에 처음으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라는 점일 것이다.
  
  "자기 고용 문제는 자기가 알아서"라는 '성실한' 정규직 노조 대의원 허대수
  주인공 허대수의 입을 빌려보면, 영화 속 현대차 노동자들의 앞에 놓인 현실은 두 가지다. 하나는 신차 투입으로 인한 인원 감축이고 둘째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있다는 것. 그리고 정규직이며, 정규직노조의 대표 대의원인 허대수는 "누구도 떠나선 안 된다"는 목표가 아닌 바로 그 "현실"을 선택했다.
  
  회사가 밝힌 200명 인원 감축을 '투쟁으로' 20명으로 줄이는 것으로 허대수는 회사와 타협을 했다. 영화 속 이야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허대수는 한시름을 덜었지만, 20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비정규직의 반발은 이어졌다. 정규직노조는 합의로 천막도 접고 싸움을 끝냈지만, 비정규직은 여전히 매일 아침 공장 앞에서 '재협상'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허대수의 싸늘한 눈길을 분명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내가 무슨 힘이 있냐. 자기 고용 문제는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라는 허대수에게서 우리는 오늘 날 정규직 노조가 벌이는 행동의 단초를 본다.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비정규직은 이럴 때(구조조정) 쓰라고 있는 거지"라고 일축해버리는 허대수의 처남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바로, 그 놈이 그 놈!"…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정규직 '이기심'
  
  특히 그가 아끼는 딸 연희(박서빈 분)가 결혼하겠다는 '사윗감'이 자기 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 박세희(윤혁중 분)라는 것을 안 이후 벌이는 '딸 결혼 방해 작전'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효심이 지극한 딸에게 "아빠가 병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해 결혼을 막으려는 허대수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그저 깔깔거리며 웃어넘길 수는 없는 이유는 그것이 '누가 뭐래도 내 딸은 절대 비정규직에게 시집보낼 수 없다'는 정규직의 처절한 몸부림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는 단지 노조에 지극히 헌신적인 정규직노조 간부의 모순적인 행동을 그리는데서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노동자뉴스제작단이 "비정규직 문제를 더 이상 그들의 문제가 아닌, 진정 우리의 문제로 다가설 수 없을까라는 고민 속에 이 영화가 탄생했다"고 밝힌 것에서도 알 수 있다.
  







▲ 영화는 단지 노조에 지극히 헌신적인 정규직노조 간부의 모순적인 행동을 그리는데서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노동자뉴스제작단이 "비정규직 문제를 더 이상 그들의 문제가 아닌, 진정 우리의 문제로 다가설 수 없을까라는 고민 속에 이 영화가 탄생했다"고 밝힌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프레시안

  "남의 문제가 아니다"고 호소하는 영화가 보여주는 노동운동과 우리의 한계
  
  물론 비정규직 850만 시대, 4인 가족 가운데 최소 한 사람은 비정규직이라는 이 시대에 누구도 비정규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여전히 딸과 결혼하는 남자가 비정규직이어서 시작된 허대수의 '마음 고쳐먹기'는 씁쓸한 뒷맛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허대수가 박세희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필연보다는 우연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혹 딸 연희가 아버지의 반대에 "아빤 위선자야"라고 쏘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결혼의 꿈을 쉽게 단념해버렸다면, 허대수가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박세희가 허대수를 위해 온 몸을 던져 함께 병원에 입원하게 되지 않았다면 과연 허대수는 박세희를 이해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재협상을 요구하는 비정규직을 향해 "그런다고 될런가 모르겠다"며 비웃었던 허대수가 다시 재협상을 얘기하며 감옥에 간다는 영화의 결말은, 비정규직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인식 수준이 아직도 "남의 문제가 아니다"는 '호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많은 사람들이 비정규직 문제를 얘기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에게 "너희 가족 중 누군가도 비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감정적 접근으로 관심을 끌어내야 하는 현실은 참혹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영화의 이 같은 방황은 바로 그곳이 현재의 노동운동이, 대한민국 사회가 머물고 있는 지점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의 권력을 쥐고 있으나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가족 중 누구도 비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없는 대한민국의 1%에게는 어떻게 비정규직의 삶의 애환을, 그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시켜야할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를 강조하는 영화 <안녕? 허대짜수짜님!>은 새삼 묻고 있는 듯하다.
  





▲대한민국의 권력을 쥐고 있으나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가족 중 누구도 비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없는 대한민국의 1%에게는 어떻게 그들의 삶의 애환을, 비정규직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시켜야할까.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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