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투쟁하던 콜트악기지회 조합원 분신

by 뚝배기 posted Dec 12,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49일째 천막농성을 하던 금속노조 콜트악기지회의 이동호 조합원이 어제(11일) 밤 11시 15분 경 천막농성장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  이동호 금속노조 콜트악기지회 조합원 [출처: 금속노조]
현재 이동호 조합원은 부천 베스트안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동호 조합원은 얼굴과 목에 2도 화상을 입고, 팔과 몸에는 3도 화상을 입은 상황이며 화기가 목으로 들어가 위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호 조합원은 사측의 일방적인 해고에 맞서 1년 가까이 싸워왔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콜트악기 사측은 지난 3월 물량 감소를 이유로 조합원 37명에 대해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통보했으며, 지난 8월 17일에는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의 정리해고가 부당해고라고 판정했지만 사측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노조 측 관계자에 따르면 콜트악기지회 지회장이 바뀌면서 노조는 싸우는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장이 사측에 협조적인 사람으로 뽑히면서 사측은 임금을 올려주고, 성과금도 지급했다. 이에 반해 해고자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천막농성장에는 지회에서는 물론, 연대의 발길도 끊어져 이동호 조합원 또한 많이 힘들어 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금속노조는 “이동호 조합원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고 누구보다 열심히 투쟁해 왔다”라며 “함께 정리해고 투쟁을 해온 동료들에게 ‘나 한 몸 희생되어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아래 첨부 글은 2004년 9월 금속노동자 11호에 실린 평소 연대에 앞장서는 이동호 조합원을 취재한 기사다.


금속노동자 제11호 [특집-기획] 더불어 삶 ①
사랑의 도시락 배달부' 금속노조 콜트악기지회 이동호 대의원

“주변을 돌아보고 살면 더 좋아지지 않겠어요?"

“오늘은 토요일. 금요일까지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5시 30분에 퇴근하는 똑같은 생활이 반복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날이다.

10시 30분, 산곡동의 ‘노인복지협의회’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11시 30분, ‘노인복지협의회’에서 여러 개의 ‘도시락’을 들고 다시 길을 나선다. 지하, 반 지하, 언덕 집, 무너져 가는 집. 도시락의 주인인 혼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계시는 곳이다. 언덕 위에 사시는 할머님이 무척 반갑게 맞아주신다.

허리가 많이 구부러지셔서 생활하시는 게 무척 힘들어 보인다. 연세가 많으셔서 기억은 뚜렷하지 않은 것 같지만 이 할머님은 나를 특히 반갑게 맞아주신다. 언덕을 걸어 올라가 어르신들께 도시락을 배달한다. 점심시간에 맞춰 배달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갖다드려야 한다”

콜트악기지회 이동호대의원(41세)은 매주 토요일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한다. 작년 말, 「노동사목」에서 알게된 김상용씨가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을 배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른 동참했다. 살아가면서 누굴 위해서 조그만 일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실천하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그는 노인복지협의회와, 소년소녀 가장의 학비 지원을 위한 ‘세실리아 장학회’에 후원금을 내고 있다.

“노동자들의 생활이 예전보다 조금은 나아진 것 같습니다. 주5일제도 시작되고 있는데 시간 나는 대로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을 주면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지 않을까요? 어려운 사람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고, 꼭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마음만 있으면…” 사실, 주변에 작은 일이라도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한다. “다들 살기 어려우니까 그렇겠죠”라며 웃는다.

그는 부모님과 같이 산다. 칠순인 아버님이 ‘내 벌이가 시원치 않아서’ 아직도 일을 하신다고 한다. 그는 노인들이 ‘버려지고’ 있는 현실을 무척 안타까워한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물어보았더니 한참을 머뭇머뭇 하다가 “내 몸이 허락하는 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한다.

“조합활동이요? 당연히 해야죠!” 그가 콜트악기에 입사한 지 8년. 그 때부터 노조활동을 해왔고 현재 대의원이다. 전에 있던 직장에서는 노조 홍보부장을 4년 했다. 그는 수많은 ‘뺏지’를 달고 다닌다. ‘금속노동자 총단결’이 빨간 모자의 가장 가운데에 달려있고 30여 개의 뺏지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이거요? 이것도 노조에 대한 홍보입니다.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홍보효과가 좋아요” 노동이 있는 한 노조는 있어야 한다고 믿는 그에게 있어 ‘노조활동’과 ‘봉사활동’은 크게 다른 것 같지 않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힘들다고 보는데… 어쨌든 좋은 사람들이 많이 활동해서 차별 없고 평등하고 어려운 사람이 없는 세상이 좋은 세상 아니겠어요?” 
 

?

  1. 민노당 혁신안 좌절, 비대위 총사퇴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4일 '비대위 총사퇴'를 발표했다. 심상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정지원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당대회를 통해 많은 국민과 당원이 확인한 것은 민주노동당 내의 낡은 질서가 여전히 강력하게 당을 지배하고 ...
    Date2008.02.04 By샘물 Views5175
    Read More
  2. 태안 기름유출 피해 어민들 23일 상경 집회 열어

    ▲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서산 지역주민들은 23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어민에 대한 국가의 선보상과 기본 생계비 지원, 삼성측의 무한책임,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어민들이 기름에 오염된 김, 생선, 굴 등을 쌓아 놓...
    Date2008.01.23 By북소리 Views6094
    Read More
  3. 민노당, 심상정 비대위 격론 끝에 출범

    민주노동당은 12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 진로를 논의한 결과 심상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민노당은 당 내분 사태를 봉합하고 총선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관악 구민회관에서 ...
    Date2008.01.12 By뚝배기 Views3473
    Read More
  4. 한국노총 선거체제 돌입..내년 1월29일 선출

    내년 1월 29일 선거인대회에서 선출... 31일까지 후보 등록 내년 1월 29일 제22대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한국노총이 선거체계로 전환했다. 지난 17일 제366차 회원조합 대표자회의에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선거관리...
    Date2007.12.31 By찬바람 Views4668
    Read More
  5. 이용득, 차기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 불출마 선언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새해 1월로 예정된 차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7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7일 회원조합대표자회의에서 "나에게 그만하라는 말을 직접 한 분은 아무도 없었다"며 사실상의 재출마 선언을 했던 이 위원장이지만, 이날 한...
    Date2007.12.27 By찬바람 Views4658
    Read More
  6. 한국노총 1천조합원 이명박 정책연대 비판…권후보 지지

    한국노총이 반노동자적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정책연대를 맺은 것에 대해 주변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 1천30명의 조합원이 14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
    Date2007.12.14 By뚝배기 Views8363
    Read More
  7. 부당해고 투쟁하던 콜트악기지회 조합원 분신

    349일째 천막농성을 하던 금속노조 콜트악기지회의 이동호 조합원이 어제(11일) 밤 11시 15분 경 천막농성장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 이동호 금속노조 콜트악기지회 조합원 [출처: 금속노조]현재 이동호 조합원은 부천 베스트안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
    Date2007.12.12 By뚝배기 Views4811
    Read More
  8. 노동자를 ‘배반’한 한국노총의 이명박 지지

    ‘반노동자’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했던 대통령 선거 정책연대 후보 조합원 총투표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41.5%의 지지를 받았다며 공식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 비정규노...
    Date2007.12.10 By뚝배기 Views4484
    Read More
  9. '2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 12월 1일 전국에서 개최

    지난 달 11일 서울 집중 1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이어 오늘(1일), ‘삼성,BBK비리척결,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파병연장 반대 2차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다. 서울에서는 1천 5백 여 농민, 노동자, 빈민들이 보신각 앞에서 집...
    Date2007.12.02 By흰구름 Views5169
    Read More
  10. '범국민행동의 날' 3만여명 참가.. 경찰 헬기·살수차 동원 강제해산

    2005년 11월 농민시위 진압 과정에서 농민 2명이 숨지고, 2006년 1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시위대의 시·도청 난입 사건을 겪은 경찰이 2007년 11월에는 민중대회 집회를 원천봉쇄했다. 경찰 헬기가 저공 비행하면서 시위대를 위협하는 등 전례 없는 강경...
    Date2007.11.14 By민들레 Views5264
    Read More
  11. 코스콤 비정규직 대량 연행...고공농성 나서

    증권산업노조 코스콤비정규지부의 한 조합원이 어제(8일) 연행된 조합원 74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오늘 오전 7시 50분경부터 원효대교 CCTV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조합원은 '비정규직 착취 선두주자 코스콤을 규탄한다'는 등의 현수막을 원효대교 ...
    Date2007.10.09 By불꽃 Views5045
    Read More
  12. 권영길 후보, 남북정상 합의문에 대한 성명 발표

    △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 남북정상선언'을 채택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2007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발표에 대한 권영길 대통령후보 성명 △ 10월 2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Date2007.10.04 By관리자 Views4672
    Read More
  13.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역사적 만남

    김정일 위원장, 노무현 대통령 직접 영접 노대통령 “남·북 합쳐 평화 역사 정착” .article, .article a, .article a:visited, .article p{ font-size:14px; color:#222222; line-height:24px; } »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일 낮 평양시 4...
    Date2007.10.03 By관리자 Views7650
    Read More
  14. '2007 남북 정상회담' 축하하는 행사들 연이어져

    '2007 남북정상회담'이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기관과 관련단체의 축하 분위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상근)'는 「2007 남북정상회담(10.2-4)」을 앞두고 자문위원과 국민 2만여명이 참여하는 ‘평...
    Date2007.09.29 By관리자 Views5160
    Read More
  15. 추석 고향길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 오십시오.

    한가위 추석입니다.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 가지는 즐겁과 행복한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현장에서 노동과 선거투쟁으로 지친 몸을 추스리고 다시 새로운 원기를 회복하는 즐겁고 뜻깊은 명절 되었으면 합니다. 고향에 가시는 동지들께서는 고향길 가고 오실...
    Date2007.09.21 By관리자 Views8373
    Read More
  16. 조합원께 드리는글

    9월10일 오후 1시 30분경 기호 3번 배영희.정창완후보 선대본은 1차 선거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하여 유인물로 낙선 인사를 하려 하였으나 10여명이 넘는 집행부와 사측 사람들의 방해로 배포하지 못했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낙선한 후보는 선관위 ...
    Date2007.09.10 By관리자 Views9450
    Read More
  17. 변양균 - 신정아 게이트와 민중의 눈

    [논평] 변양균-신정아 게이트와 민중의 눈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게이트 본질 참세상 한나라당은 14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을 '국정농단' 사건으로 규정하고, 정윤재 게이트 외에도 새로운 권력형비리 2-3개를 더 추적하고 있다...
    Date2007.09.15 By관리자 Views5236
    Read More
  18. 선거승리를 위한 선대본 발대식 힘차게 진행

    배영희 장창완 후보 선대본 발대식이 28일(화) 저녁 7시부터 밤늑게까지 선대본 사무실에서 성황리에 진행 되었습니다. 이날 선대본 발대식에는 많은 조합원동지들께서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특히 오후조 근무를 끝낸 조합원 동지들께서도 늦은 밤까...
    Date2007.08.30 By관리자 Views7701
    Read More
  19. 배영희ㆍ정창완 동지 노조 8대 임원선거에 후보 등록

    8월 21일 공고된 세아베스틸 노동조합 8대 임원선거에 세실투 배영희ㆍ정창완 동지가 위원장후보와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25일 등록했다. 등록 마감은 26일 17시까지이며, 등록 마감가 동시에 기호 추천을 하고, 27일부터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
    Date2007.08.27 By관리자 Views8288
    Read More
  20. 세실투, 노조 임원선거 후보에 배영희동지, 정창완 동지 선출

    세아베스틸 실천투쟁 노동자회는 12일 노동조합 8대임원선거 준비건에 대한 임시총회에서 선거준비에 대한 전반사항을 점검하고 위원장 후보에 구매팀에 근무하는 배영희 동지를, 수석부위원장 후보에 에너지 관리팀에 근무하는 정창완 동지를 선출하였다. 배...
    Date2007.08.26 By관리자 Views831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Next
/ 3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