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하야" 요구 봇물 … 양대 노총 "정권 퇴진" 한목소리

by 겨울바람 posted Oct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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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뉴스 전광판에 최순실씨 모습이 나오고 있다. 정기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확인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실이 속속 확인되면서 대통령 하야와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노동계는 물론이고 "정권 퇴진" 구호를 쓰는 데 소극적이었던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들까지 나서 정권 퇴진과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으로 지난해부터 2년 내내 청와대와 각을 세우면서도 대통령 퇴진 구호를 내걸지는 않았던 한국노총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그간 2대 지침 폐기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퇴진을 요구하던 한국노총은 "정권 퇴진"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민·사회·종교단체 "대통령 사퇴하라"

26일 노동·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민주주의국민행동(상임대표 함세웅)을 비롯한 예수살기·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를 비롯한 63개 시민·사회·종교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자진사퇴"를 외쳤다.

최병현 민주주의국민행동 사무처장은 "상대적으로 박근혜 정권에 대해 퇴진이 아닌 규탄이나 비판에 머물렀던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들이 전면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단체들과 종교·풀뿌리 조직들까지 망라해 비상시국회의를 결성하고 대통령 자진 하야와 비리 관련자 전원 처벌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는 대통령 탄핵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자발적 시민행동도 제안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내 곳곳에 '#나와라 최순실' 현수막·벽보를 붙여 화제가 됐던 '#나와라 최순실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최순실 특검요구 서명운동과 '#나와라 최순실 명함'을 배포했다. 시민행동 관계자는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시민행동을 제안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될 때까지 매일 서명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2일 민중총궐기를 준비 중인 '2016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집행단위 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포함한 정권퇴진을 기조로 민중총궐기 전까지 투쟁계획을 논의했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13대 요구안이 있는데 지금 정세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심이 폭발하는 시점에서 민중총궐기날만 기다릴 수 없어 다양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초에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 공공부문 총파업 투쟁 승리 비상시국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27일 오전 긴급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민중총궐기 전까지 대통령 하야·퇴진 요구를 확산시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노총 '이기권 장관 퇴진' 버리고 '정권 퇴진'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열린 '전국 동시다발 노동부 규탄 결의대회'에서 "정권 퇴진" 운동을 선언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바지 사장이라는 말은 들어 봤어도 바지 대통령이란 말은 들어 보지 못했다"며 "이기권 장관 퇴진이 아닌 정권 퇴진을 외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노총은 오늘부터 국민을 기만하고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정권 퇴진운동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한국노총 산하 지역본부와 산별연맹의 경우 정부를 바라보는 태도에 온도차가 있어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이기권 장관 퇴진" 구호도 "정권 퇴진" 대신에 고육책으로 내걸었던 구호였다. 그런 가운데 최순실씨 국정농단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면서 "한국노총도 뭔가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

산별연맹 대표자들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국민이 대통령 사퇴와 하야를 얘기하고 있다"며 "한국노총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주영 공공노련 위원장은 "이런 상태에서 국정이 제대로 돌아가겠냐"며 "북핵문제와 경제위기, 국정농단 사태를 해결하고 안정시킬 수 없다면 대통령 스스로 (하야를) 판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정국이 엄청난 혼란에 빠진 중차대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노총은 회원조합대표자회의나 중앙집행위원회를 신속히 열어 입장과 대응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류근중 자동차노련 위원장은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류 위원장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는 대통령이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하다"면서도 "국민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는데, 노동계가 (대통령 퇴진을 주장해) 기름을 끼얹어서야 되겠냐"고 반문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김동만 위원장이 정권 퇴진을 선언한 만큼 11월19일 전국노동자대회 기조는 정권 퇴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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