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친소 미친교육 반대’ 80번째 촛불문화제..시민들 '만취 승용차’에 치여

by 뚝배기 posted Jul 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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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소 미친교육 반대! 이명박 심판! 제80차 집중촛불문화제'가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청계광장 입구를 경찰이 버스와 병력으로 봉쇄하고 있다. 
주말마다 열리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이제 일상화하고 있다. 오늘도 5천여명의 촛불시민들이 서울 종로 거리를 누비며 ‘미친소와 미친교육 반대’를 외쳤다. 오늘 촛불은 여러 수난을 당했다. 경찰은 오늘도 소화기를 쏘며 방패로 위협하면서 강제진압을 벌였다. 오늘 하루 경찰은 42명을 연행했다. 새벽 1시30분께에는 거리행진을 벌이던 시민들이 크레도스 차에 치여 5명이 병원에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장맛비는 하루종일 내리고 멈추기를 되풀이했다. 26일 오후 3시30분께 보신각 앞 인도에 모인 시민 3백여명이 거리행진을 벌이며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아고라> 깃발을 앞세워 종로 일대 차도를 차지했다. “해체 한나라, 타도 이명박”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오후 6시까지 종로 일대를 오갔다. 시민들 뒤에는 ‘촛불 자동차’라고 이름 붙여진 자동차 13대가 경적을 울리며 따라갔다.

[시민기자 영상] 만취 운전자 촛불시민에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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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최환성 <한겨레> 시민기자



[현장] 80번째 촛불문화제…경찰 인도 위 시민까지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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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30분께부터는 청계광장에서 7월 30일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시민 1백여명은 자유롭게 지지하는 교육정책을 이야기했다. 학원장인 누리꾼 ‘권태로운창’(48)은 “학원이 없어져야 교육이 바로 선다”고 목소리를 높여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사교육이 공교육을 잡아먹게 하는 교육감 후보는 뽑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후손에게 떳떳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17·인천시 서구 가좌동)군은 “수준별 학습은 교육 양극화를 초래한다. 평등한 교육 시켜줄 교육감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도 청계광장 집회 개최는 쉽지 않았다. 시민들은 “경찰이 무대설치 차량을 검문해 집회를 방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신용국(45) 국민주권수호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종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는데도 경찰이 대학로 고가도로 밑에서 무대장치를 실은 트럭을 제지했다. 한 시간이나 억류됐다가 겨우 풀어줬다”며 “집회 장비만 싣고 있다고 막는 것은 합법 집회를 방해하려는 의도다”고 주장했다. 여느 때처럼 태평로 쪽 차도 일대에 차벽이 설치 됐고 촛불문화제 중간에 경찰이 시민들의 청계광장 왕래를 막았다.


서울 교육감 선거 시민 토론회 “평등 교육감 뽑자”
청계광장 촛불문화제 약식으로…바로 거리행진





















» 26일 밤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집회를 끝내고 종각역 인근의 차도에서 거리시위를 시작하자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서며 시위대와 경찰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
7시부터 시작된 80차 촛불문화제는 청계광장에서 시민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짧게 끝났다. 사회를 맡은 대책회의 활동가 조원일씨는 “80일이면 세계 일주도 가능한 기간인데 우리는 내내 촛불을 들었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여전히 귀를 꼭 막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시간여 진행된 촛불문화제에서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정책과 관련한 시민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첫 발언에 나선 10대연합 운영진 몽이(18)군은 “청소년을 위해서라도 어른들은 7월 30일 꼭 투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육감 선거에 직접 출마하겠다고 주장하는 청소년 10여명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캐발랄 젊은 후보 청소년 기호 0번’이라고 적힌 어깨띠를 매고 시민들 사이를 누비며 한 표를 호소했다. 따이루(15)군은 “비록 공탁금 5천만원이 없어 후보엔 못 나왔지만 청소년도 교육감 후보에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 격앙 “정부의 두 번에 걸친 사과에 속았다”

7시 50분. 문화제가 끝나고 시민 3천여명은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가늘게 내리던 비도 완전히 그쳤다. 경찰이 행진을 원천 봉쇄해 시민들은 청계천길을 걸어 광교까지 간 후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 촛불문화제 도중 이미 행진에 나섰던 시민 2천여명과 종각 4거리에서 결합하자 순식간에 행진대열은 5천여명(경찰 추산 1천 5백명)으로 불었다. 경찰의 검거를 피해 골목 이곳저곳에 대기하고 있던 시민들도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광화문 우체국 앞과 조계사 4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민들의 행진을 막았다. 그러나 가급적 물리적 충돌은 피하려고 애썼다.

반면, 시민들은 상당히 격양돼 있었고 정부에 대한 비판은 더 날이 서 있었다. 시민들은 “정부의 두 번에 걸친 사과에 속았다”고 주장했다. 이아무개(24·부산시 사하구 신평동)씨는 “촛불의 규모가 클 때는 두 번씩이나 사과하더니 촛불이 주춤하자 닥치는 대로 검거에 나서고 있다”며 “이 시위를 이렇게 폭력적으로 만든 건 정부다”고 주장했다.


전대협 주도한 행진대열…80년대식 일사불란함






















» 26일 밤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집회를 끝내고 종각역 인근의 차도에서 거리시위를 시작하자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서며 시위대와 경찰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


오늘 행진은 대책회의가 선두에 서지 않고 <아고라> <전대협> 등의 깃발이 앞에 섰다. 대책회의가 행진을 주도하지 않아도 시민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안현화(26)씨는 “처음부터 누가 주도한 촛불집회가 아니다. 대책회의 지도부가 조계사에 갇혀 있으면 우리가 나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행진대열은 마치 80년대 조직적인 시위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미리 훈련한 것처럼 구호와 행동이 일사불란하다. 오른손을 들면, 시민들은 동시에 구호를 멈춘다. 행진할 때 대열 앞에선 시민들이 “으샤, 으샤” 구호를 외치며 함께 발을 굴린다. 오른쪽 발을 동시에 땅에 구르며 전의를 다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런 무리가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문수호(39·광주시 동명동)씨는 “전대협이 행진을 이끌면서 젊은 사람들이 386세대의 행진 방식에 맞춰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경찰 진압은 강경…소화기 뿌리고 방패로 찍고


11시 15분. 경찰은 종각 4거리에 모여 있던 시위대에 대해 강제 해산을 시작했다. 경찰은 해산에 앞서 소화기를 뿌렸다. 시민들 중앙을 치고 나온 몇몇 전경은 방패로 시민들을 내리찍으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은 혼비백산해 인도로 도망갔다. 경찰 일부는 인도까지 쫓아와 시민들을 진압했다. 몇몇 시민들은 도망가다 넘어져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40대 남성이 발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경찰도 흥분한 시위대에 끌려나와 얻어맞기도 했다. 시민 8명이 이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인도로 흩어졌던 시민들 일부는 12시께부터 다시 종로 일대 도로 점거를 시작해 산발적인 시위를 이어갔다.



만취 운전자 ‘촛불시민’에 돌진…5명 부상
“시위대가 무서워서”…“생명엔 지장없어”





















» 26일 밤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재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27일 오전 1시20분께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 앞 차도를 따라 행진을 벌이던 시민들에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시위대 5명이 다쳤고 부상자들은 서울 중구 백병원과 국립의료원에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크게 다치거나 생명이 위독한 이는 없다”고 밝혔다.

사고를 목격한 이아무개(38)씨는 “승용차가 시위대 앞을 지나다가 갑자기 후진을 하면서 1명이 다칠 뻔해 시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며 “잠시 뒤 차량 운전자가 흥분해 급발진을 해 여자 1명을 치고, 그 후 남자 2명 등 모두 8명 정도를 쳤다”고 전했다. 이씨는 “시민들이 잡으려고 뛰어가니 경찰이 시민들을 막았고, 결국 경찰이 운전자와 동승자들을 붙잡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차량 운전자인 조아무개(28)씨와 함께 탄 친구 2명을 종로지구대로 데려가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종로경찰서로 넘겼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겨레> 취재 결과 조씨는 당시 혈중알콜농도가 0.193%로 만취한 상태였고, 사고 직후 ‘시위대가 무서워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에는 운전자 조씨와 친구인 남자 1명, 여자 1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조씨의 친구는 경찰 조사에서 “내 친구가 다혈질이라 화가 나서 그런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 허재현 기자 영상/ 박수진 조소영 피디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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