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계여성의날] 도심에 모인 여성노동자들, “폭력과 차별 반대!”

by 투쟁으로 posted Mar 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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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1,200여 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서울 도심 집회 및 행진을 개최했다. 이들은 7일 오후 2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고 차별과 폭력 없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날 집회에 모인 여성노동자들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폭력, 저임금 등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직지농협에서 일하는 김미숙 씨는 지난 5년간 온갖 수모와 탄압, 괴롭힘, 해고 등에 시달려 왔다. 그녀는 “27년 동안 농협 직원으로 살아왔는데, 조합장이 누명을 씌워 5년 동안 소파근무, 강제휴가, 폭언, 집단 괴롭힘 등에 시달렸고 해고를 당했다. 이후 법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고 누명을 벗었고, 부당징계와 해고와 관련해서도 법적으로 모두 승소했다”며 “여성 노동자에 대한 괴롭힘 문제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성노동자도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여성친화적 기업’이라는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에서도 여성 간병노동자들의 권리는 찾아볼 수 없다. 권옥자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분회장은 “매일 아침병원 앞에 적혀 있는 ‘여성친화적 기업’이라는 간판을 보며 출근한다. 하지만 그 곳은 엄청난 여성노동자 탄압이 일어나는 곳”이라며 “노조 설립 1년 만에 징계, 대기발령, 해고, 정직 등이 80건이고, 지노위와 중노위에서 부당해고 및 정직 등으로 판정 난 것이 20건이다. 월급이 3개월 째 50%밖에 지급되지 않고 있고, 이번 달은 40%, 다음 달은 30%의 월급을 준다고 한다. 여성친화적 도시라는 충북 청주시는 이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수납업무를 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은 벌써 132일 째 노숙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온갖 성희롱과 감시,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탓이다. 김옥주 고속도로톨게이트지부장은 “100%최저임금, 비정규직 사업장이다. 노동자 모니터링을 위해 22개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몰래 감시, 감독을 하기도 한다. 고객이 욕설과 성희롱을 했을 때 말대꾸를 하면 시말서를 써야 한다”며 “심지어 원청 소장은 식당에 노래방기계를 설치해 회식이라는 명목으로 여성 노동자에게 술을 따르게 하고 허리에 손을 얹는다. 노래방 테이블에 누우라고 해도 말 한마디 못했다. 이제는 노조를 만들고 싸우고 있다. 3교대로 근무하며 투쟁하고 있는 여성사업장에서 투쟁의 본보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지역 초등돌봄전담사 노동자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공권력의 진압에 농성장에서 끌려나왔다. 남민숙 씨는 경북교육청 복도에서 쇠사슬을 묶고 7일간 농성을 벌이던 13인의 노동자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우리는 2월이 제일 무서웠다. 해고와 재고용이 결정되는 고용 불안에 시달렸다. 우리는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아니었다. 초단시간 쪼개기 계약을 통한 무료봉사가 아닌, 정당하게 실 노동시간을 인정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농성 7일 만에 경찰이 우리 몸 위로 올라가 절단기를 들이댔다. 이후 3월 1일 경북교육청과 노동조합이 서면으로 극적인 합의를 했다. 하지만 학교로 돌아가니 갑질의 횡포는 여전히 횡행했다. 주 14시간 일하던 노동자에게 주3시간짜리 계약서를 들이밀고, 시급 삭감을 강요했다. 근로기준법도 적용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2차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레이테크코리아와 하이디스에 근무하는 여성노동자들의 차별과 일방적 정리해고, 보육노동자와 청소노동자, 얼마 전 대법원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KTX여승무원 등 공공부문 여성노동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아울러 결의문을 통해 “여성노동자는 모든 종류의 차별에 반대한다”며 정부에 △시간제 일자리 정책 중단 △최저임금 인상 △돌봄의 공공성 확대, 모성보호 강화 △여성에 대한 폭력 중단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보신각까지 도심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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