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본사 원정투쟁 나선 아사히글라스 노동자들, “불법해고 해결하라”

by 투쟁으로 posted Mar 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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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사히글라스와 아사히글라스그룹은 다른 법인입니다. 다른 법인에 대해서 할 말이 없습니다”

7일 오전 11시,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에 있는 아사히글라스 총무부 그룹 매니져 고조노 에쯔로(小園悦郎)는 일본 본사를 방문한 경북 구미 아사히글라스 해고노동자 남기웅(34) 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남 씨는 해고노동자인 송동주(34), 장명주(37) 씨와 함께 지난 2월 21일부터 아사히글라스 치바현 공장, 아사히글라스 간사이 사업소에 이어 도쿄도 지요다구 아사히글라스 본사를 방문했지만,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한국 아사히글라스와 관계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인 남 씨는 고조노 씨에게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2017년 작성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보고 문서를 보여주며 “일본 본사와 한국 기업이 관계없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아사히 그룹 소속 기업이고, 한국에서 교섭 중재단을 구성할 때 AFK(한국아사히글라스)는 본사의 확인과 승인을 받아야한다고 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답은 없었다.

이 문서에는 “AGC(일본아사히글라스) 그룹은 그룹 내 인권 존중과 노동 관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외의 그룹 회사를 대상으로 인권 ·노동 관행 자주(自主)점검을 3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2016년 총 190개 사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시정이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나와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 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지회는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아사히글라스 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철치바동력차노동조합, 국철미토동력차노동조합, 일반합동노동조합 등 일본 내 10여개 노동조합 100여 명도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일본어로 “정규직으로 고용하라”, “노동법 개악반대”, “아사히 노동자 해고 철회”, “조선핵전쟁 절대반대” 등의 손피켓과 “아사히글라스는 한국노동자 집단해고 철폐하라”라는 현수막을 들었다.

이승렬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2004년 정부 특혜 속에서 매출 1조 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 아사히글라스 노동자는 최저임금을 받고 점심시간은 20분이었다. 상시적 구조조정에 인격모독까지 시달렸다”라며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를 만들었는데 곧바로 문자 한 통으로 해고했다. 한국에서는 노동부에서 직접 고용하라는 결정을 했는데 아직 복직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집회에 참여한 일본 노동자들은 한국 노동자의 말에 요시(よし, 좋아)라고 외치며 호응했고, “부당해고 철회하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도로치바 국제노동연대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야마모토 히로유키 씨는 “2015년 아사히글라스 해고노동자는 일본에 한 번 방문했다. 이번은 두 번째 방문이다. 그동안 노동자는 투쟁하면서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 아사히글라스의 입장은 아직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구미 국가4산업단지에 입주한 일본기업 아사히글라스는 토지 무상임대, 지방세, 관세, 법인세 감면 등 여러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에게는 최저임금만 지급하는 등 부당한 처우가 이어지자 노동자 170여 명은 2015년 5월 29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노조 설립 한 달이 지난 6월 30일 아사히글라스는 하청업체 GTS에게 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문자로 노동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현재 아사히글라스는 178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노동부 시정 지시에 따르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2015년 7월 21일 노조는 구미고용노동지청에 아사히글라스를 불법파견,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지난해 12월 21일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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