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텍 교섭 잠정 합의…해고자, 13년 만에 ‘복직’

by 노돗돌 posted Apr 22,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40_PIG0028.JPG

콜텍 노사가 22일 오후 4시 30분경 정리해고 사과와 해고자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

금속노조 콜텍지회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된 지 13년 만의 복직이자, 4464일 간의 농성, 임재춘 조합원의 42일 단식 끝에 이뤄진 합의다.

잠정 합의에 이른 이날 9차 교섭은 22일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렸다. 합의의 큰 틀은 △정리해고 사과 △해고자 명예 복직 △해고기간 보상이다.

먼저, 합의에 따라 '사측은 정리해고로 인해 해고자들이 겪은 시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기로 했다.

또한 해고자들은 2019년 5월 2일 ㈜콜텍에 복직하고, 같은 달 30일 퇴직하기로 했다. 복직자는 올해 정년인 김경봉 조합원을 비롯해 단식을 이어온 임재춘 조합원, 이인근 콜텍지회장 등 3인이다. 그간 노조는 ‘정년이 지나기 전 복직’을 요구해 왔다.

노사는 이견이 컸던 조합원 25명에 대한 해고 기간 보상 쟁점에서도 합의했다. 아울러 회사는 국내 공장을 재가동할 시, 희망자에 한해 우선 채용키로 했다.

잠정 합의에 따라 금속노조 콜텍지회는 농성을 중단한다. 상호 이뤄진 소송도 취하한다. 임재춘 조합원은 단식을 중단하고 곧 병원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인근 콜텍지회장은 "13년 투쟁이 마무리돼서 기쁜 한편, 아쉽기도 하다. 우리 요구사항이 완전히 관철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정리해고로 인해 고통받는 일이 한국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잠정합의에 따라 노사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조인식을 진행한다. 조인식에는 콜텍 박영호 대표이사,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노조는 조인식을 마치고 콜텍 본사 앞 농성장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콜텍 노사 집중 교섭은 지난 15일부터 열렸다. 노조는 4월 2일부터 9일까지 교섭을 요구하며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콜텍 본사 옥상에서 농성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콜텍 투쟁은 흑자를 기록하던 사측이 2007년 노동자 250명을 정리해고하며 시작됐다. 법원은 콜텍 정리해고를 두고 “미래에 다가올 경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정리해고는 유효하다”고 판결했지만, 그 배경에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가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기도 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75 실업급여 못 받는 구직자에 6개월간 월 50만원 구직촉진수당 바위처럼 2019.06.06 2401
2374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동자 2천여명 동시 고공농성 대장경 2019.06.04 1747
2373 공공부문 비정규직 7월 초 공동파업 선언 해바라기 2019.06.01 1578
2372 전교조 농성 천막 다시 펼쳤다 "법외노조 취소하라" 들불 2019.05.30 1544
2371 현대중공업 노조, 주주총회 예정장소 점거 농성···“물적분할 저지” 민들레처럼 2019.05.27 1539
2370 미소페 제화공들 본사 앞 점거 농성.."고용 보장하라"( 노돗돌 2019.05.24 1575
2369 르노삼성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이유는? ... 노조 27일부터 회사 본관 앞 천막농성 file 바위처럼 2019.05.23 1580
2368 'ILO 기본협약 비준' 공은 정부·국회로 ... 경사노위 합의 실패, 20일 논의 종료 file 북소리 2019.05.21 1614
2367 경찰, 고 염호석 분회장 유족에 돈 전달·장례 개입 사실로 file 들불 2019.05.15 1580
2366 김용균 이후 비정규직 50명 사망…3천명 대행진 바위처럼 2019.05.12 1613
2365 정부 무리수에 최저임금위 공익위원 초유의 '전원사퇴' 바다 2019.05.10 1577
2364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 7일 천막농성 돌입 file 노돗돌 2019.05.07 1522
2363 산재 사고사망 절반 줄이기 첫해 '초라한 성적' 들불 2019.05.03 1603
2362 인권위 "공무원·교원의 정당가입·선거운동 제한은 인권침해" 너럭바위 2019.04.30 1578
2361 울산지법, 현대중공업 정규직-하청 "1사1조직 정당" file 처음처럼 2019.04.25 1611
» 콜텍 교섭 잠정 합의…해고자, 13년 만에 ‘복직’ 노돗돌 2019.04.22 1693
2359 한국지엠 인천-세종 부품물류센터 통폐합 강행 이어도 2019.04.20 1543
2358 손배 맞은 대한항공 청소노동자들, “노조탄압, 원청이 지시” 바다 2019.04.18 1619
2357 민주노총 2만명 총궐기…“특수고용노동자 노동권 보장하라” 너럭바위 2019.04.13 1663
2356 세아베스틸 노조, "작업 중지 명령 철회해달라" 요청 file 장산곳매 2019.04.12 24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20 Next
/ 12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