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이유는? ... 노조 27일부터 회사 본관 앞 천막농성

by 바위처럼 posted May 23,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르노삼성 노사가 합의한 2018년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르노삼성자동차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투표조합원 2천141명 중 1천109명(51.8%)이 반대했다. 찬성은 1천23명(47.8%)이다. 투표율은 96.5%를 기록했다.

이번 투표는 본조와 영업지부, 금속노조 르노삼성자동차지회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본조 조합원은 52.2%가 찬성했지만 영업지부와 지회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영업지부와 지회 조합원 찬성률은 각각 34.4%, 8.1%에 그쳤다.

예상한 결과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잠정합의안의 기본급 동결과 노동강도 개선 부분이 조합원 요구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노사가 16일 도출한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 지급, 전환배치 프로세스 도입, 직업훈련생 60명 충원, 연내 10억원 설비 투자를 골자로 한다. 정비인력 위주의 영업지부 조합원들은 외주·용역 전환 관련 합의와 기본급 동결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노조는 외주·용역 전환시 노사 합의를 요구했는데, 합의안에는 "노사 일방 요구시 분기별 1회 정기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한다"로 정리됐다. 정기회의조차 '노력'을 해야 열 수 있다는 뜻으로, 외주·용역화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 A/S정비소 조합원 기본급이 생산직보다 낮은 만큼 기본급 동결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은 생산직 조합원들의 기대에도 못 미쳤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최저임금법 위반을 해소하려면 정액 10만원은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회사는 기본급 인상 대신 일시금을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1년 일시금(120만원)에도 못 미치는 데다 짝수달 상여금 인상분까지 반영이 안 된 금액으로 합의되면서 실망하는 조합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사활을 걸었던 노동강도 개선도 만족스럽지 않아 보인다. 근골격계질환의 주범이었던 시간당 생산대수(UPH) 하향조정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부결의 원인은 기본급 동결과 노동강도, 외주화 등 누적된 현장 요구가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노조는 27일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다. 재교섭과 파업은 상무집행간부 회의와 쟁의대책위원회에서 논의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75 실업급여 못 받는 구직자에 6개월간 월 50만원 구직촉진수당 바위처럼 2019.06.06 2401
2374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동자 2천여명 동시 고공농성 대장경 2019.06.04 1748
2373 공공부문 비정규직 7월 초 공동파업 선언 해바라기 2019.06.01 1579
2372 전교조 농성 천막 다시 펼쳤다 "법외노조 취소하라" 들불 2019.05.30 1546
2371 현대중공업 노조, 주주총회 예정장소 점거 농성···“물적분할 저지” 민들레처럼 2019.05.27 1539
2370 미소페 제화공들 본사 앞 점거 농성.."고용 보장하라"( 노돗돌 2019.05.24 1576
» 르노삼성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이유는? ... 노조 27일부터 회사 본관 앞 천막농성 file 바위처럼 2019.05.23 1580
2368 'ILO 기본협약 비준' 공은 정부·국회로 ... 경사노위 합의 실패, 20일 논의 종료 file 북소리 2019.05.21 1615
2367 경찰, 고 염호석 분회장 유족에 돈 전달·장례 개입 사실로 file 들불 2019.05.15 1581
2366 김용균 이후 비정규직 50명 사망…3천명 대행진 바위처럼 2019.05.12 1613
2365 정부 무리수에 최저임금위 공익위원 초유의 '전원사퇴' 바다 2019.05.10 1578
2364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 7일 천막농성 돌입 file 노돗돌 2019.05.07 1525
2363 산재 사고사망 절반 줄이기 첫해 '초라한 성적' 들불 2019.05.03 1604
2362 인권위 "공무원·교원의 정당가입·선거운동 제한은 인권침해" 너럭바위 2019.04.30 1579
2361 울산지법, 현대중공업 정규직-하청 "1사1조직 정당" file 처음처럼 2019.04.25 1612
2360 콜텍 교섭 잠정 합의…해고자, 13년 만에 ‘복직’ 노돗돌 2019.04.22 1694
2359 한국지엠 인천-세종 부품물류센터 통폐합 강행 이어도 2019.04.20 1545
2358 손배 맞은 대한항공 청소노동자들, “노조탄압, 원청이 지시” 바다 2019.04.18 1621
2357 민주노총 2만명 총궐기…“특수고용노동자 노동권 보장하라” 너럭바위 2019.04.13 1666
2356 세아베스틸 노조, "작업 중지 명령 철회해달라" 요청 file 장산곳매 2019.04.12 24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20 Next
/ 12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