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표준운임제 도입와 노동기본권 법제화, 화물운송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17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화물운송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표준운임제 도입과 화물운송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화물연대는 17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광장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물운송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앞서 화물연대 최복남, 김동윤, 박종태 열사의 합동 추모제가 열렸다.
화물연대는 “생산과 유통, 소비를 연결하고 돌아가게 하는 것은 화물운송노동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정부는 화물운송노동자들에게서 노동자의 이름을 빼앗고 ‘바퀴달린 노예’로 전락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MB정권은 표준운임제 2009년 법제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라며 “오히려 대체수송에 투입된 화물자동차 보상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함에따라 일방적인 자본 편들기와 노동자 죽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화물연대는 “정부와 자본의 화물운송노동자 죽이기 정책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라며 “살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일상활동 체계를 투쟁본부 체계로 전환하여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화물연대는 “기름 값 걱정 없이 일하고 싶고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노동기본권을 보장받기 위한 법 개정과 제도 개선을 위해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통해 ▲표준운임제 법제화 ▲노동기본권 법제화 ▲화물운송제도 개선 ▲운송료 현실화 및 생존권 보장 ▲수급동결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법 개정을 위해 12월 말까지 대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내년 1월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표준운임제 도입와 노동기본권 법제화, 화물운송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17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화물운송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17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화물연대 최복남.김동윤.박종태 열사 합동 추모제에서 박종태열사의 부인인 하수진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철수 기자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표준운임제 도입와 노동기본권 법제화, 화물운송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17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화물운송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