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연대 통양파일분회 소속 화물노동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 송신탑에 올라가 '배차중단 철회' 등을 요구하고 고공농성하고 있다. | |
ⓒ 윤성효 |
함안 동양파일의 배차중단(계약해지) 철회 투쟁을 벌이던 화물노동자 2명이 창원 용지문화공원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소속 화물노동자 2명은 10일 오전 3시께 20m 높이 송신탑에 올라갔다.
고공농성에 돌입한 화물노동자는 백삼흠 화물연대 분회장과 김철규 조합원이다. 백 분회장은 이날 아침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새벽 3시께 올라왔고, 지금은 평안하다, 먹을거리는 조금 가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측은 계약해지(배차중단)를 취소하고 새로 계약한 운송업체는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백 분회장은 "다시 일할 수 없다면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다, 죽을 각오로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고공농성하는 송신탑은 한국전파기지국(주) 소유다. 고공농성장 아래에는 10일 오전 현재 경찰관과 119 대원,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나와 있다. 119 대원들은 송신탑 아래에 '에어백' 설치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 화물연대 통양파일분회 소속 화물노동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 송신탑에 올라가 '배차중단 철회' 등을 요구하고 고공농성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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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 통양파일분회 소속 화물노동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 송신탑에 올라가 '배차중단 철회' 등을 요구하고 고공농성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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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운송노동자들은 배차중단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월부터 공장 앞에서 집회와 농성을 벌여오고 있다. 그동안 2명의 화물노동자가 구속되었고, 1명은 독극물을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명의 화물노동자가 이날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 송신탑으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10일 오후 1시 고공농성장 아래에서 '화물 노동자 생존권 쟁취 및 살인해고 한림건설 규탄대회'를 연다.
▲ 화물연대 통양파일분회 소속 화물노동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 송신탑에 올라가 '배차중단 철회' 등을 요구하고 고공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119대원들이 에어백을 설치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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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파일 함안공장은 지난 3월 새 운송업체와 계약하면서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 7명에게 배차중단을 통보해 갈등을 빚고 있다.
건축 공사장의 철기둥을 생산하는 동양파일은 동양시멘트 자회사였다가, 지난해 12월 한림건설 컨소시엄에 매각된 업체다.
▲ 화물연대 통양파일분회 소속 화물노동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 송신탑에 올라가 '배차중단 철회' 등을 요구하고 고공농성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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