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본부장 박원호)가 17일 현재 8일째 파업 중인 가운데 간부 3명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화물연대 여귀환 대구경북지부장·이준서 울산지부장·김태영 포항지부장이 부산 신항 앞 절개지 절벽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여귀환 대구경북지부장은 <매일노동뉴스>와 통화에서 “화주가 준 돈을 중간에서 운송사들이 다 떼먹는 다단계구조를 없애 달라는 것이고 불합리한 지입제를 없애 달라는 것”이라며 “국토교통부가 나와 대화할 때까지 고공농성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부산 신항 집중투쟁 지침을 내렸다. 이날 오후 부산 신항에서 열린 화물연대 파업대회는 민주노총 산하조직 집중 연대투쟁으로 진행됐다. 화물연대 조합원을 포함해 5천여명이 대회에 참석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정부가 현재까지도 대화를 거부하고 강경한 입장으로 백기투항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이 화물연대 조합원뿐만 아니라 전체 화물노동자의 노동조건을 하락시키기 때문에 방안을 폐기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