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가이드라인 막판 진통

by 파랑새 posted Apr 04,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700만명이 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은퇴를 시작하면서 고령층 실업대란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임금피크제가 주목받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고용 보장을 전제로 근로자 임금을 조정하는 것으로 고령층에 대한 재취업과 연금 등 사회 안전망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2003년 신용보증기금이 처음으로 도입한 이래 확산이 더뎠지만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고용 안정이 부각되면서 급속히 늘고 있다.

◆ 임금피크제 …'양날의 칼'



 



= 임금피크제가 아직 많은 기업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노사 시각 차 때문이다. 노동계는 임금이 최대 50%나 줄어드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고, 경영계도 근로자 고령화와 인건비 증가 등이 부담된다.

임금피크제가 도입돼 50대 이상 고령층이 계속 일을 하게 되면 일자리 총량이 줄어 청년실업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일자리 하나를 놓고 '세대 간 전쟁'을 벌여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는 기우라는 주장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

이철선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간 직장과 직무가 다르고,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인한 인건비 감소로 오히려 청년층 신규 고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부 관계자도 "선진국 사례를 보면 고령자 고용률이 늘면 청년 고용률도 함께 증가한다"며 "일자리 하나를 놓고 세대 간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 일자리 총량의 전체 파이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가이드라인 이달 말 마련

= 정부는 이달 말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표준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업무능력과 숙련도가 높은 직원에 대해서만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임금 삭감 비율도 업무 특성에 따라 차등화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임금피크제가 무분별한 정년 연장 수단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임금피크제를 통해 일률적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경영평가 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반면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노동부는 재정부가 만드는 임금피크제 가이드라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임금피크제와 정년 연장 확산에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임금피크제를 통한 정년 연장이 필요하며 정부가 획일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 경우 도입과 확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반박하고 있다.

노사 협상 방식도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는 임금피크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조 동의가 없더라도 개별 근로자가 동의하면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지만 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편 문형남 미래노사발전연대 이사장은 "임금피크제는 노사 모두가 만족하긴 어려운 제도"라며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95 기호3번 배영희 정창완 선거 홍보물 제3호(정책공약해설집)-1 file 관리자 2007.09.03 11841
2394 전국건설플랜트노조 8월 5일 울산서 출범 file 관리자 2007.08.02 9075
2393 기호3번 배영희 정창완 선거 홍보물 제3호(정책공약해설집)-3 file 관리자 2007.09.03 8693
2392 기호3번 배영희 정창완 선거 홍보물 제3호(정책공약해설집)-2 file 관리자 2007.09.03 7963
2391 넘치는 ‘중국 쇳물’ 세계 철강시장 덮친다 file 관리자 2007.08.14 6923
2390 기호3번 선거 홍보물2호 file 관리자 2007.08.30 6485
2389 거침없이 바꾸자!3번 선거 홍보물1호 file 관리자 2007.08.27 6377
» 임금피크제 가이드라인 막판 진통 file 파랑새 2010.04.04 6094
2387 87년 노동자 대투쟁 - 노동자가 역사의 주인이 된 그해 여름 관리자 2007.08.03 5995
2386 대형 조선소 임단협 마무리 관리자 2007.08.10 5987
2385 한국노총 금속노련 "회사에 최고장 보내라" 지침 .... 통상임금, 임금시효 6개월간 중단 효력 file 신발끈 2013.12.27 5956
2384 민주노총 '이랜드 규탄' 전국노동자대회·비상대의원대회 예정 file 관리자 2007.08.02 5720
2383 여야 '철도파업 소위' 구성 잠정 합의...파업 철회 미지수 바위처럼 2013.12.30 5670
2382 24일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 전국민주노동자장 거행 바람 2013.12.25 5546
2381 한국타이어 직원 6명 ‘심근경색’으로 돌연사 관리자 2007.08.26 5515
2380 박근혜, 노동계에 선전포고…수서발 KTX 면허 '날치기' 겨울바람 2013.12.29 5402
2379 KTX 여승무원 해결 위해 3자협의체 구성키로 file 관리자 2007.09.29 5278
2378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에 윤종광…사무처장엔 이창석 후보 당선 file 쇳물 2013.12.10 5197
2377 철도 노-사 실무교섭 돌입, 최연혜 사장 조계사 방문 파란하늘 2013.12.26 5147
2376 한진중공업 부당해고 구원받을까...부산지노위 판결이 '열쇠' 파란하늘 2011.05.04 47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20 Next
/ 12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