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에 이어 건설노조도 16일 총파업 돌입

by 뚝배기 posted Jun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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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에 이어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가 16일을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기름 값 폭등으로 인해 생존권 위기에 몰린 덤프, 레미콘, 굴삭기, 불도저 등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16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총파업에는 전국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 1만8천명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30만 명에 이르는 건설기계 노동자들 중 상당수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13일 화물연대가 총파업으로 주요 항만과 물류기지 운송률이 평소 대비 20%까지 떨어져 극심한 물류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비조합원까지 동참하는 건설기계분과 총파업이 가세해 양 노조 총파업이 병행될 경우 사상초유 물류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 총파업 첫날인 16일 오전 현재 전국 건설현장 90% 이상이 작업을 중단하고 정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조합원 파업 참가율이 매우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

수도권 내에서 작업이 중단된 건설현장만 해도 ▲판교신도시(발주처 토지공사·주택공사, 원청 삼성·쌍용·풍림·삼호·우석) ▲용인-서울 고속도로(발주처 한국도로공사, 원청 롯데) ▲성남 판교택지(원청 포스코·성지·태영·SK) ▲이천 골프장(원청 상우종합건설·블랙스톤) ▲인천대교/연육교(발주처 경제자유구역청, 원청 삼성·코오롱) ▲청라도지반공사(발주처 토지공사, 원청 GS·SK·대림) ▲은평뉴타운 ▲운정지구(발주처 주택공사) ▲일산 십사리 ▲신흥 전동차정비공장 ▲동두천 K1고속도로(발주처 한국도로공사, 원청 현대·동원·대우) 등이다.

전국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가급등에 따른 운반비 현실화 △표준임대차 계약서 작성 △건설현장 사고 산재보험 처리 등 요구안을 내걸고 16일 무기한 전면 총파업 돌입을 선포한 바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일 유가대책을 발표하며 건설공사 경우 건설업체가 ‘직접’ 기름을 제공하기 때문에 유가환급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이에 대해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에서 기름을 제공받아 본 덤프(건설기계) 노동자는 단 한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당장 인천 영종도 ‘하늘도시’ 2공구에서 일하는 덤프, 굴삭기 노동자들은 건설사에게 유류비를 지급하라며 한 달 가까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더구나 이 현장은 토지개발공사가 발주한 관급공사 현장. 관급공사 현장에서도 ‘유류지급 절대 불가 방침’을 내세우고 있는 마당에 전체 건설공사 60%를 차지하는 민간공사 현장상황은 더 말할 것도 없다는 것이 노동조합 지적이다.

건설노조는 “정부 유가대책 종합 발표를 보고 건설기계노동자들 내부 분노는 폭동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하고 “왜 정부가 우리만 무시하느냐”며 “이번 유가대책에서 정부가 건설기계노동자만 제외시킨 이유에 대해서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분개하고 있다..

건설노조는 “모든 유가대책에서 건설기계는 제외돼 왔으며 이번 국토해양부 유가대책은 건설기계 노동자들 분노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고 전했다. 지금 상태라면 1만8천명 조합원뿐만 아니라 30만 건설기계 노동자들 전체가 총파업에 참여해 당장 차량을 이끌고 청와대로 달려갈 태세라는 것.

전국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각 지부별 선전전과 임시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16일 새벽 0시부로 일제히 총파업에 돌입한다. 1만 여명 이상 조합원들이 차량을 가지고 전국에서 상경해 16~17일 1박2일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16일 오후 1시30분 대학로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이어 2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오후 7시30분 여의도공원에서 투쟁문화제를 펼친다.

상경투쟁 이틀째인 17일에는 오전 10시 과천정부종합청사 앞 국토해양부 규탄대회, 오후 3시 전문건설협회 앞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통해 건설기계 노동자들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부 대책을 촉구한다.

상경투쟁 이후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지역에 돌아가 소속 지역별, 현장별로 전환, 운반단기 현실화, 건설기계임대차계약서 안착 투쟁을 벌이며 지역거점별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건설노조는 15일 오후 3시부터 4시40분까지 벌어진 실무교섭 이후 국토해양부 요청으로 7시 재교섭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건설기계표준임대차계약서 관련 진전된 합의안이 나옴에 따라 16일 0시를 기해 벌이기로 한 차량상경투쟁 지침은 철회하되 무기한 전면 총파업은 예정대로 16일 0시부로 전개키로 했다.

노동기본권조차 보장받지 못해온 건설노동자들이 유가급등과 정부 무대책으로 생존권 위기에 내몰리다 못해 이제 ‘차라리 죽여라’라는 절박한 구호를 넘어 분노에 찬 직접행동에 나서고 있다. 촛불시민들은 화물연대 총파업에 이어지는 민주노총 건설노동자들 총파업에 적극 지지를 보내며 반이명박 전선을 확대 강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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