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위원장 등 노동행정 고위급 4명 사표
이원보 위원장 후임 인선에 따라 노사관계에 판도 변화
3년 임기의 절반이 남은 이원보 중앙노동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한 노동부 관계자는 “이 위원장은 최근 사의 표명 후 노동계 인사들과 환송회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3일 참세상과 전화통화에서 “사퇴 소식이 있으면 오히려 알려 달라”며 이 이원장의 용퇴 사실을 부인했다.
이와 함께 노동부 1급 공무원 4명중 3명도 지난달 한꺼번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중앙노동위원회 김동남 상임위원과 김헌수 사무처장, 송봉근 서울지방노동위원장 등 3명으로 지난달 23일 이 위원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이로써 중노위 상임위원 이상 간부는 이수원 상임위원 한 명만 남았다.
이들의 사표는 최근 정부의 비정규직법 등 노동법 개정을 앞둔 체제 정비로 보인다. 중노위는 각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올라오는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 등의 심판과 노동쟁의 조정권을 가진 기관으로 노동계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정부가 이들의 공석에 보수적 인사를 대거 임용할 경우 향후 노사관계 판도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번 사표 제출은 지난해 말 국무총리실과 교육부, 외교통상부 등 정부 부처의 1급 공무원들의 무더기 사퇴의 연장으로 해석된다.
이원보 위원장은 지난 76년부터 94년까지 18년 동안 한국노총 섬유노련에 근무한 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과 이사장을 지내다 지난 2007년 8월 참여정부 말기에 장관급 중노위 위원장을 맡아 현 정부로부터 노무현 정권의 코드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원보 위원장은 지난 76년부터 94년까지 18년 동안 한국노총 섬유노련에 근무한 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과 이사장을 지내다 지난 2007년 8월 참여정부 말기에 장관급 중노위 위원장을 맡아 현 정부로부터 노무현 정권의 코드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지난해 4월 한차례 사의를 표명했다가 재신임을 받고 근무해왔다. 이 위원장은 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이던 지난 2000년부터 3년간 KBS 시청자위원을 겸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