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침탈 예상..조합원 80여명 경찰과 대치중
대우자판지회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전의경 4개 중대와 사복체포조 등을 동원해 대우자판 본사 안 노조 농성장을 침탈했다. 농성장에서는 70여명의 조합원들이 강하게 저항했지만 조합원 20여명이 강제로 끌려나오는 등 경찰의 진입을 막지는 못했다.
현재 농성장 안에서는 경찰에 끌려나왔던 조합원 등 30여명이 경찰의 해산을 거부하고 다시 결합해 농성을 계속하며 경찰과 대치 중이다. 대우자판 본사 앞에서도 공권력 투입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인천지부, 서울지부를 비롯한 연대단체 회원 50여명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노조측은 "경찰이 농성장 안에 있는 동지들마저 해산하기 위해 또 다시 침탈을 자행하려 하고 있지만 파업대오는 공권력 침탈, 지도부 연행에도 불구하고 결사투쟁을 결의하고 있다"며 연대를 호소했다.
또 경찰은 농성장 진입을 통해 대우자판 김진필 지회장, 이창권 사무장, 남지훈 조직부장, 김삼태 조합원 등 4명을 연행해 인천 부평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24일부터 최근까지 대우자판 본사 건물내에 진입, 미신고 집회를 열어 사측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대우자판 사측이 지난 9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고소장을 제출해와 노조원 4명을 상대로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소환에 불응해 지난 18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우자판지회는 지난 2006년 대우자판이 직영영업부문을 분리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한데 반발해 사측과 대립해오다 10월21일부터 본사 건물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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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자판지회 조합원들이 지난 10월 말 인천 부평의 대우자판 본사 안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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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공: 금속노조 대우자판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