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기만적 공기업 선진화 방안 저지! 공공서비스 사수를 위한 공공운수연맹 확대간부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이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확대간부들이 공기업 민영화 저지를 위한 투쟁을 결의하고 나선 가운데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공항공사 노동자들이, 정부가 민영화를 일방적으로 계속 강행할 경우 "공항마비까지도 검토하겠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공공운수연맹(위원장 임성규)이 6일 오후3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300여명의 확대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기업 민영화 저지 공공서비스 사수를 위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장한희 한국공항공사노조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공항을 기어코 기업에 매각하려 한다면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막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장 위원장은 “추석 이후 9월 중에 김포공항 앞에서 인천공항과 한국공항공사 조합원 등 2천여 명의 대오가 참석하는 대규모집회를 개최하겠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에는 인천공항에서 대대적으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집회가 개최될 경우 그 반향은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포공항 등 14개 지방공항을 두고 있는 한국공항공사는 조합원이 1,300여명, 인천공항 조합원은 800여명으로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김포, 제주, 김해공항에서는 지난 1일부터 천막농성(조합원 2-3명씩 24시간 가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민주노총 박정곤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공부문의 사유화(민영화)는 물가고 씨앗이며 ‘폭탄’이 될 것”이라며 “노동자 개개인으로는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노총은 하반기에 ‘사유화 저지’ 투쟁을 위해 국민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투쟁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임성규 위원장은 “오늘 굳이 확대간부만 모인 이유는 조합원 3만, 5만 조합원을 모을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번 투쟁이 대단한 결의와 각오로 짊어질 수 있는 간부들의 자리를 먼저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라며 “분명 올해 승부를 걸어야 하고 간부가 나서서 하겠다고 하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참석한 노조대표와 확대간부 대회에는 이미 발표된 민영화 1, 2차와 향후 3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가스, 철도, 발전, 지하철 등 공공기관 전체 사업장에서 참석했으며 이번 집회가 개최된 ‘산업은행’은 지난 8월11일 정부가 발표한 ‘민영화 1차발표’ 때 확정된 민영화 27개 기관 중 하나이다.
<강상철기자/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