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YTN노동조합(위원장 노종면)이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낙하산 사장 반대와 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10일 저녁 7시 개표 결과 총 조합원 395명 중 360명(투표율 91.1%)이 참여했고. 이들 중 275명 찬성(76.4%)으로 총파업 투쟁이 가결돼 YTN노조 투쟁에 큰 힘이 실리게 됐다.
노종면 YTN노조위원장은 91%를 상회한 총파업 찬반투표 참여 결과에 대해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조합원들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풀이하고 "과거 총파업 평균 투표율이 70%대인 점과 비교하면 현재 노조투쟁에 대한 찬반자 모두 총력 표결집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YTN노조는 거의 파업에 준하는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는 중이다.
조합원들이 사측 간섭을 철저히 배제한 채 원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는 게 노 위원장 설명이다. 또 팀장 업무 지시에 대해 부팀장들이 거부투쟁을 전면화 했고, 특히 돌발영삼팀장에 대한 징계성 전환발령에 맞선 거부투쟁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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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YTN 노조투쟁을 폄훼하던 일부 간부들이 이번 총파업 투표율과 결과를 놓고 상황에 대한 재인식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노종면 위원장은 기록적인 투표율에 대해 "간부들은 낙하산 사장 구본홍씨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하고, 그동안 노조투쟁을 소수가 만들고 이끌어왔다고 과대포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하지만 대다수 간부들 생각도 노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며, 간부들은 행동 시점에 대해 고민하는 것 같고, 이제 소신을 표시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노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보도상품 소비자인 시민이 YTN을 견제하고, 공정보도 여부를 계속 충실하게 감시하는 길이 바로 노조와 YTN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시민 지원활동 방향을 제시하고 기대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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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91.1%라는 놀라운 투표율, 76.4%라는 압도적 찬성률이 나온 것은 공정방송을 향한, 민영화를 저지해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를 분쇄하겠다는 YTN노조의 결연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하고 "구본홍 씨는 YTN 조합원들의 들끓는 분노를 확인하고도 자리를 보전 하려느냐"고 거듭 사퇴를 촉구하고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한편 이명박 정권은 YTN주식 4천2백만주 중 58.5%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노조투쟁이 거세지자 그중 2만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압박을 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