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층 매장의 셔터문을 닫으려는 경찰 관계자와 이를 막으려는 노조원, 학생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 ||
ⓒ 이경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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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4시 20분 홈에버 월드컵경기장점. 대학생과 이랜드노조원 등 250여 명이 일제히 2층 매장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애초 호송차 10여 대와 경찰 1000명을 동원해 노조원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방어하고 있던 경찰들은 뒤늦게야 다른 문을 통해 뛰어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한 발 늦었다. 노조원들과 학생들은 이미 2층 매장 입구 앞까지 들어서고 있었다. 노조원들과 학생들은 "박성수를 구속하라", "이랜드 자본 박살내자"고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벽을 밀고 밀었다.
그러나 경찰의 흔들림은 일순간이었다. 노조원들의 앞에 선 경찰들은 헬멧을 고쳐쓰고 방패를 세웠고, 뒤늦게 올라온 경찰들은 사람들의 옆과 뒤를 막고 서 자진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잠시간의 실랑이. 약 20분 이후 사람들은 천천히 뒤로 물러 결의대회 장소로 내려왔다. 이미 학생 2명과 진보신당 당원 1명, 노조원 1명이 대오로부터 뜯겨져 나간 뒤였다.
그러나 그들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7일로 300일을 넘긴 이랜드 투쟁의 저력이었다. 이날 이랜드투쟁 300일 집중집회는 그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