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조선사 투자자인 ‘골드만삭스’ 주관사 되면 우리 조선기술 유출 분명
산업은행이 대우조선매각 주관사로 미국의 초국적 투기자본인 ‘골드만삭스’를 내정한 가운데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사장이 이명박대통령의 조카인 이상득의원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우조선의 해외매각 추진에 대통령 친인척 개입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노동조합은 물론 거제시 지역주민들까지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이 ‘골드만삭스’와 매각주관사 계약을 체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우조선해양노동조합은 14일 3차 상경투쟁을 갖고 거듭 경고했다.
대우조선해양노조 3차 상경투쟁 … 산업은행에 최후 통첩
1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대우조선해양노조 조합원 600여 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민주노동당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 철회 3차 산업은행 규탄대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이번 투쟁은 산업은행에 보내는 최후통첩 투쟁”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또 “골드만삭스가 노리는 것은 대우조선 매각에서 얻은 고급정보를 자신들이 출자한 중국조선소에 접목시켜 중국조선소를 키우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임을 밝히고 “만약 ‘골드만삭스’와 매각주관사 계약을 체결한다면 결사항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골드만삭스’ 매각주관사 계약은 중국에 조선기술 넘겨 조선산업 망하는 길
이세종 대우조선해양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골드만삭스와 본계약 추진이 되고 있는데 우리는 기업사냥꾼인 골드만삭스와의 매간주관사 본계약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 위원장은 “골드만삭스가 매각주간을 맡게 되면 이들이 대우조선해양 현장에 들어와 우리가 축적한 각종 고급 기술과 정보를 다 빼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중국 현지 조선소 지분 20%를 보유한 골드만삭스는 분명히 우리 기술을 중국조선소에 유출시킬 것이고, 따라서 골드만삭스같은 투기자본에 매각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혁신재창당 위원장은 “우리 노동자들의 일터와 생활터전이고 이 나라 최대의 우량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바람 앞의 촛불 신세”라고 한탄하고 “ 이명박 정부가 하는 짓을 보면, 정부는는 미국과 투기자본에만 기댄 채 우리 노동자 운명, 대우조선해양 운명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말도 안 되는 광우병 쇠고기를, 이런저런 거짓말을 하면서 무작정 들여오려 하는데 이는 누구와도 협의 없이 우리 국민생존권, 검역주권, 우리 민족 자존심을 아무런 고민 없이 내주는 꼴이고, 대우조선해양 매각도 그런 방식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조카의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 추진 개입 의혹을 주장했다. 허 부위원장은 “골드만삭스가 대우조선 매각주간사로 선정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규정하고 “대우조선해양이 무너지면 거제와 경남지역 경제가 무너질 것이고 국토균형발전도 무너질 것이고, 한국 핵심산업인 조선산업이 무너지면 한국경제가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허 부위원장은 이어 “전세계적인 투기자본 행태, 공장투자 회피한 채 회사돈을 다 빼내 회사를 껍데기로 만든 투기자본 행태, 조세포탈과 국부유출로 국가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 투기자본, 골드만삭스를 막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국가기간 산업이고 군수산업인 조선산업, 대우조선해양이 공공기업으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택규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금속노조가 대우조선해양 투쟁 최전선에 서겠다며 상경투쟁 조합원들을 엄호했다. 남 수석부위원장은 “지금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분들이 있는데 바로 거제시 범시민대책위”라며 격려하고 “대우조선을 살리기 위해 거제시민들이 범시민대책위를 꾸려 정부를 압박하고, 노조는 파업하고, 각계각층이 연대투쟁하고, 이제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이 나서고 있다”며 “금속노조가 이 투쟁을 견인하고 최전방에 서서 투쟁하겠다”고 역설했다.
지영배 거제시민 범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소개될 때 참가자들의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거제대 교수로 재직중인 지영배 공동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노동자 동지들과 21만 거제시민들은 분노와 고통을 넣어 헌법에 명시된 생존권 보장을 위해 서울 이 자리에 모였다”며 “노동자, 시민 생존권을 지키고, 국가기반산업을 지키고, 국가산업 중심동력인 조선기술을 지켜 우리 후손들이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 모였다”고 강조했다. 지영배 위원장ㅇㄴ “그러나 우리는 국가동력산업이 해외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실천의지를 헌신짝처럼 버린 모습을 보아Tr, 목숨마저 강탈 당한 우리 노동자 가족들 눈물을 보았다"며 분개해 하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을 중지하고 거제시민 등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에 대우조선 해외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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