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신 / 3월25일 06:50] 기아차 노사합의, 파업 유보
기아차지부가 24일 긴급대의원대회를 통해 전면 무기한 총파업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사측과 밤샘 협상 끝에 일단 지부의견이 받아 들여져 이날 아침 6시 50분경 '전면 무기한 파업'을 일단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차지부는 사측과의 밤샘 협상 끝에 '소하리공장 생산기계설비 소유권은 법적 공증을 통해 기아차에게 있음을 확인받기로 했고, 금융리스 계약을 2008년말까지 분기별 상환해 완료하고 그 내용에 대해 2008년말까지 임단협 마무리시 최종 상환일정을 재확인 하도록 했으며, 사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공식사과하고 책임자 문책하며 동일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는다 것에 동의했다'고 협상 내용을 밝혔다.
기아차지부는 각 공장별 대의원 설명회를 열어 밤샘 협상 결과를 알리고 이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4신대체] "현대차재벌 증권업 진출 강행, 기아차 노동자들 희생당해"
25일 자정을 넘긴 시각, 기아자동차가 24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결의한 무기한 총파업이 25일 오전 8시30분을 기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차지부가 24일 밤늦게까지 운영위원회 회의를 가졌고 결국 파업돌입을 기정사실화할 것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기아차 생산라인 매각으로 불거진 문제는 단순히 기아자동차가 해외자본을 통해 자금사정에 숨통을 틔우려는 것이 아니고, 제조업에서 금융업 쪽으로 말을 옮겨타면서 기아차 적자부분을 희석시키려는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현대자동차가 기아차 인수합병을 통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너지효과를 노렸으나 그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자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을 해임을 단행하는 등 전격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오래전부터 금융업 진출을 오리고 있었으며 현대증권을 인수하려다가 여의치 않아 일단 신흥증권을 인수한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기아차를 비싼 가격에 중국자본에 넘기고 그 자본을 가지고 GE와 공조해 대형금융그룹을 만들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며 “이런 노림수들이 이명박 정부와의 긴밀한 연대 속에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2089억원을 들여 신흥증권을 인수했다. 이는 현대차라는 재벌그룹 2, 3세들이 비교적 돈 벌기 쉬운 증권업 진출을 노리는 것과 맞물려있다. 이 때문에 현대재벌 내부는 서로 물고 물리는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고 있다. 친재벌정책을 노골화 한 이명박정권과 동반해 제조부문에서 금융부문으로 일대 도약을 노리는 현대재벌이 기아차 노동자들의 희생을 볼모로 무모한 도박을 일삼는 셈이다.
결국 3월25일 오전 8시30분을 기해 기아자동차 3만3천명 조합원들이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 가시화된 상태다.
25일 새벽 2시 현재 기아차 노사 모두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권이 현대재벌을 위해 기아차에 대한 압박공세를 가할 경우, 과도한 친기업적 정책 강행에 대한 파국적 저항 역시 초읽기에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3신] 기아자동차지부 소하리, 광주, 화성 등 전체 사업장 3만 3천여 명 조합원들이 25일 오전 8시30분을 기해 전면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지부장 김상구)는 24일 오후 2시 소하리 대의원대회장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기아자동차 화성·광주·소하리 전 사업장 3만3천명 조합원들이 25일을 기해 전면 총파업에 들어갈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기아차 사측, 비밀리에 소하리공장 생산라인 GE캐피탈에 매각
기아차 조합원들은 회사가 노동조합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비밀리에 소하리공장 생산라인 매각을 추진해온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이번 파업을 결의했다. 노동조합은 매각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철회되지 않을 경우 공장이 가동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 언론을 통해 ‘세일앤리스백’ 관련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고 노조는 즉각 진위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회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발뺌해 왔다.
지난 3월20일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또다시 인터넷 언론을 통해 “기아차 생산라인 매각해 자금 확보”라는 내용들이 유포됐다. 이에 노조는 관련 내용 진위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자료를 취합하고 사측 관계자들에게 관련 자료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기아차지부 긴급 비상체제 돌입, 24일 긴급대의원대회 열어 만장일치 전면파업 결의
이와 함께 노조는 긴급히 비상체제로 돌입했으며, 20일 지부 전체 상집회의에 이어 21일 임원회의와 긴급속보를 통해 46년차 전체 대의원 긴급소집을 결정했다. 기아자동차 광주·화성·소하리 전 사업장을 대표해 모인 대의원 5백여명은 24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기아차지부는 25일 오전 8시30분부터 설비 리스가 철회될 때까지 3개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출하장 출하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총파업 돌입내용을 포함한 긴급지침을 내렸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송호창 정책3실장은 “사측 일방적이고 도발적인 행위는 3만3천 조합원과 노동조합을 분노케 만들었다”고 말하고 “설비리스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행위는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반드시 철회시켜야 한다는 것이 노조와 조합원들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자동차 사측이 ‘세일앤리스백’을 획책해 노동조합과 큰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세일앤리스택’ 관련 그동안 진행경과 내용 |
[2신] 현대그룹이 미국 GE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설정하고 '금융없이 미래없다'며 기아차를 볼모로 금융업 진출을 노골화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그룹은 GE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미국 LA현지에 현대모터캐피털이라는 금융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기아차지부를 속인 채 일방적으로 2천5백억 규모의 기아차 생산시설을 매각함으로써 금융업계 진출이라는 속내를 가시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초 현대차는 신흥증권을 인수한 바 있고, 이를 토대로 GE와 공동으로 업체를 키워 한국 증권부문에 지배개입하겠다는 공동목표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말 세일즈앤리스백(Sales & Lease Back) 방식의 자금조달을 추진하다가 노조 반대에 부딪혀 추진을 중단한 상태였다.
당시 기아차 조남홍 사장과 김득주 기아차 재무관리실장(이사) 등은 "2008년 상반기까지 만기 도래하는 채권 관련해 상환대책을 모두 마련한 상태이고, 만기채권 상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1신] 기아차지부가 24일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측의 일방적인 기아차 소하리공장 생산설비 매각을 규탄하며 25일 오전 8시 30분부터 기아차 소하리, 광주, 화성 사업장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상세기사 이어집니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기아차 3월 24일 속보. 그림=기아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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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