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오후 4시>코스콤 조합원 전원 연행...컨테이너 농성장도 철거
결국 경찰은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농성 중이던 코스콤 노조 조합원 70여명을 전원연행하고 컨테이너 박스 농성장마저 철거했다.
8일 오후 2시경 코스콤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에 연행된 조합원 등 3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증권선물거래소 정문 앞 인도에서 농성 중이었다. 연행된 3명은 증권거래소 앞 전경버스에 있었으나 경찰이 이들을 갑자기 다른 경찰차량을 이용해 후송하려 했다.
이를 목격한 조합원들이 경찰 차량의 이동을 저지하기 위해 증권거래소 왼쪽 4거리로 뛰어나갔고 곧바로 연좌 농성에 들어간 조합원들은 20여분이 지나 전원 연행된 것.
현재까지 연행된 조합원은 74명으로 알려졌으며 인근 7개 경찰서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조합원들을 연행한 직후 지난달 27일 밤 증권노조 등 연대단체에서 설치했던 컨테이너박스도 곧바로 철거했다.
이를 목격한 정용건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지금 우리가 당하는 이 모습이 대한민국 노동자의 현실”이라며 “비정규직은 인간답게 살 권리도 없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증권선물거래소 앞에는 사무금융노조 조합원 등 30여명이 경찰의 천막농성 철거를 저지하기 위해 모여 있다. 이들은 연행된 조합원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계속 연좌농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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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오전 10시> 코스콤 조합원 또 폭행당해
사측 폭력에 항의하던 코스콤 노조 조합원들이 다시 용역업체 직원과 전투경찰들에게 폭행당했다. 또 용역업체 직원들은 이 과정을 촬영하던 민중의소리 허환주 기자의 캠코더를 빼앗아 달아 나기도했다.
코스콤 노조는 8일 오전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코스탁 1000사 상장 기념식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던 중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이에 대한 사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조합원 70여명은 이종규 사장과의 면담 요구서를 들고 건물입구까지 걸어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용역업체 직원 30여명과 전투경찰 1개 중대에 둘러싸여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증권금융노조 최경삼 위원장과 황준영 수석부위원장, 코스콤 조합원 한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합원들 중 일부는 손톱이 부러지거나 타박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조합원들은 20여분동안 용역업체 직원들과 대치하다 현재 정문 밖 인도까지 밀려난 상태이며 또 다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한 규탄집회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