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전북지부가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화물연대가 대한통운의 막판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11일 0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전북지부(지부장 김태원)도 파업에 돌입하고 군산 세곳, 전주, 익산 각 1곳씩 거점 농성에 돌입했다. 이미 8일부터 선파업에 돌입한 간부들이 이미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벌이던 곳에 운송거부에 동참한 조합원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보강하고 농성을 벌이며 화물연대 본부의 지침에 따라 투쟁을 벌인다.
화물연대가 당장은 운송거부를 중심으로 파업을 벌이지만 시간이 이후 봉쇄, 점거 등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것을 경고하고 있어 이에 따라 전북지부의 투쟁도 변화를 보일 예정이다.
▲고 박종태 열사의 영정을 든 화물연대 조합원 |
▲화물연대 전북지부 총파업 출정식 |
화물연대는 고 박종태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대한통운과 교섭이 결렬돼 파업에 돌입했다. 고 박종태 열사의 죽음이 최근 경제위기로 인한 물량감소를 틈타 화주와 운송자본이 일방적인 운송료 삭감을 강요해 오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이명박 정부는 특수고용노동자인 화물연대 조합원의 자격을 문제삼아 노동기본권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는 사실상 대한통운과 교섭결렬로 파업에 들어갔지만 “대화조차 거부하며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권과 자본에 대항하는 총파업”의 성격이 강하다.
대한통운과의 교섭을 통해 교섭주체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의견접근을 이뤘다. 해고된 광주지사 택배노동자들은 복직하고 일부 업무조정이 필요할 경우 협의하기로 했다. 민형사상 손해배상 등을 취하하기로 했고 고 박종태 열사 유가족에 대한 보상과 해고 노동자들의 임금보전도 어느정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한통운은 합의서 서명날인란에 ‘화물연대’를 표기할 수 없다고 끝까지 고집해 최종결렬에 이르렀다. 화물연대는 ‘화물연대’를 명시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합의를 엎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교섭주체의 화물연대를 명시하는 것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것
▲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 전북지부 소속 지회 깃발들 |
▲운수노조 탄압분쇄 |
화물연대는 대한통운이 교섭주체를 문제삼아 갑자기 강경하게 나오는 것이 정부의 비호가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정부가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을 부정하는 것에 대해 반드시 노동기본권을 쟁취한다는 결의다.
파업에 돌입한 전북지부는 11일 아침 군산항 3부두 앞에서 화물노동자와 민주노총 조합원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투쟁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전북지부는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고 투쟁승리를 결의했다.
김태원 전북지부장은 “화물노동자의 기본적이고 소박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의 깃발이 올랐다”고 선포했다.
김태원 지부장은 “대한통운과 금호그룹은 화물연대가 파업할 때마다 대체차량 투입해 잇속을 챙기고 수없이 화물노동자 착취해 온 기업”이라고 비판하고 “이제 본 때를 보여줄 때”라고 투쟁을 독려했다.
김 지부장은 “화물노동자 생존권과 노동기본권 쟁취 위해, 그리고 민주주의와 민중 생존권을 쟁취하는데 온 힘을 쏟아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