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운 삶 쟁취하자"
전북과 광주의 버스노동자들이 12월 총파업투쟁에 나선다. 전북에서는 전북고속을 비롯한 1,000여명의 버스노동자들이 오는 8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며, 광주 금호고속 400여 조합원들은 18~19일 시한부 경고파업을 거쳐 24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북고속과 제일여객지회, 금호고속지회 등은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0% 이상의 압도적 찬성이 나왔다.
이들의 주요 요구는 노조탄압 중단, 민주노조 인정, 최저임금 지급, 미지급한 통상임금 지급, 과도한 노동시간을 근기법에 맞게 주 40시간으로 축소, 부당배차 중단, 공정배차 실시, 무리한 운행으로 인한 사고발생비용 노동자 전가 중단, 식사시간 보장 등 지극히 소박한 요구들이다. 금호고속과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6월~8월 어용노조의 탄압을 뚫고서 민주노조를 결성한 이후 수차례에서 17차에 이르는 교섭요청에도 사측은 교섭에 전혀 불응하거나 무성의하게 응하는 등 기본적인 요구조차 전혀 수용하지 않고 있다. 전국과 광주 전남 버스노동자들은 전국적으로 가장 열악한 노동조건과 장시간 노동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으면서 고통받아 왔다. 하루 15~16시간에 이르는 살인적 노동에도 월 120~160만원 임금으로 가족 생계와 자녀교육비를 감당하기 조차 힘들다. 그러다보니 사고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아서 시민의 안전조차 위협받고 있다. 64년만의 첫 파업
한국노총 자노련 어용노조 간부들은 자본가와 결탁해서 노동자 위에 군림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들의 피를 빨아먹고 있다. 전북지역 버스노동자들이 한꺼번에 들고 일어난 것도, 지난 8월 2일 전주와 전북지역 19개 주요사업장 노사의 임단협체결 내용이 조합원들의 분노를 폭발시킨 때문이었다. 노사가 결탁해서 조합원의 3년치 통상임금분 1천여만원을 포기하는 대신에 조합원 1인당 100만원씩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하고는 어용 조합장들은 그 대가로 월 70만원의 임금을 인상키로 야합한 것이다. 민주버스본부는 "호남지역 버스노동자들이 함께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버스노동운동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금호고속의 경우 64년만의 첫 총파업이다. 전북과 금호고속 버스노동자들이 거의 동시에 총파업에 나섬으로써 호남지역사회를 뒤흔들고 전국버스노동자들에게도 큰 용기를 줄것이다."고 밝혔다. |
호남 버스노동자 12월 '총파업'
by 신발끈 posted Dec 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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