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대책위, “전주시내버스 퍼주지만 말고, 전주시가 운영해라”

by 뚝배기 posted Dec 06,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전주시내버스회사들의 부실경영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버스파업 해결과 완전 공영제 실현을 위한 전북지역시민사회대책위’(이하 버스대책위)는 5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년 120여억 원의 보조금을 회사에 지급하지만 회계투명성은 담보되지 않은 가운데, 올해는 180억, 내년에는 190억 이상으로 보조금이 증가하게 될 상황”이라면서 “사업주만 배불리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전주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버스대책위가 이렇게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시내버스 외부광고 수의계약 문제가 걸려 있다. 최근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 11년 동안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광고 사업자를 선정해왔다는 사실이 새전북신문을 통해 밝혀졌다. 대구와 광주 등은 공개입찰을 통해 매년 120억, 82억의 광고수익을 얻고 있는 가운데, 수의계약 사실을 처음 보도한 <새전북신문>에 따르면 전주시내버스는 2009~2012년까지 해마다 2억 6천만 원을 광고수익을 얻는데 그쳤다. 만약 공개입찰로 광고 사업자를 선정했다면 매년 적자라고 전주시에 항변하고 있는 전주시내버스회사들의 경영도 상당히 개선될 여지가 있었다.

 

이에 대해 버스대책위 관계자는 “전주시가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보조금으로 지급하면서 시내버스회사들의 회계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것이 1차 책임”이라면서 “혈세 낭비를 막고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완전공영제를 전주시는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스대책위도 “불투명한 경영으로 일관하고 불법직장폐쇄로 버스운행 중단을 초해하고 명분도 없이 장기적으로 노동조합과 임·단협을 지연함으로서 시민 불안을 조성하고, 심지어 보조금을 주지 않으면 감차하겠다는 협박까지 자행한 사측에 대해 원칙 없이 보조금을 주는 것은 정의를 짓밟는 일”이라면서 “전주시가 시내버스를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스대책위는 전주시가 보조금을 증액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강하게 문제제기했다. 전주시는 전주시의회에 2013년 추가보조금 50억을 신청했고, 2014년 추가보조금도 40억(앞으로 약 32억을 더 올릴 계획이지만 이번에 신청하지 않았다)을 신청했다. 이로 인해 2013년 보조금 총액은 약 170억, 2014년 보조금은 약 192억이 될 전망이다.

 

버스대책위는 “보조금 인상의 근거가 되고 있는 경영진단용역보고서는 이미 지난 2009년 버스노동자들의 임금 월 100만원이 부풀려 계산되는 등 신뢰를 잃었다”면서 “이번에도 주말 감차량이 규정보다 많이 계산되고 감가상각 기한도 11년에서 9년으로 축소해 보고된 점을 미루어 원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버스대책위는 “전국적으로 최저수준의 임금을 받는 전주지역 버스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생활임금을 보장하는 것이 사회적 정의에 부합하는 것으로 이를 전주시가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전주시의회는 사측의 전자보전 재정지원금에서 노동자 임금보장에 필요한 금액 이외 전액을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0 2011 민들레순례단, 군산화재참사 현장 순례 노둣돌 2011.09.23 14607
859 GM대우 군산공장 비정규직노동자 7월투쟁을 마치고 8월을 준비하며... file 관리자 2007.08.02 7589
858 군산복합화력발전소 온배수에 위협받는 장항갯벌 file 민들레 2007.11.18 6544
857 전북시민사회, ‘박근혜 대통령 사퇴’ 첫 목소리 너른바위 2013.12.19 6522
856 전북지역 대학교수 130명, 김승환 도교육감 후보 지지선언 file 뚝배기 2010.04.09 6345
855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잇따른 안전사고로 2명 숨져 관리자 2007.09.19 6271
854 군산 수송동성당, 보수단체 집회로 몸살 file 쇳물 2013.11.26 6234
» 버스대책위, “전주시내버스 퍼주지만 말고, 전주시가 운영해라” 뚝배기 2013.12.06 6158
852 ‘박근혜 대통령 퇴진’ 외친 전주 송년 촛불 뚝배기 2013.12.29 6105
851 군산의료원 직영체제 전환 논란 file 겨울바람 2013.12.24 5984
850 3100원 때문에 해고 당한 버스기사, 해고 무효 판결 받아 옹달샘 2013.12.20 5980
849 전북 593인, 김형근 교사 석방 촉구 선언 발표 file 뚝배기 2008.03.20 5977
848 4차 이랜드 홈에버 규탄 전북투쟁대회 열려 file 관리자 2007.08.02 5919
847 전북 혁신학교 3년, 성과를 평가하고 성찰하는 자리 열려 노돗돌 2013.12.08 5888
846 민주노총 전북버스 임단협 체결,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 여지 남겨 신발끈 2013.12.26 5817
845 전북지역 학교폭력 전문상담사, 고용보장 촉구하며 집단 단식 처음처럼 2013.12.03 5796
844 군산 미군기지 주변 헬기부대 위치 놓고 갈등 관리자 2007.08.03 5757
843 동양실리콘노조 동양제철화학 군산공장 항의집회 file 느린거북 2008.04.17 5677
842 군산미군기지 확장반대 9.8 평화대행진 성사 file 큰바위얼굴 2007.09.09 5665
841 전북지역 시민사회, 박근혜 정부의 종북몰이 규탄하고 사제단 시국미사 지지 너른바위 2013.12.01 565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43 Next
/ 4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