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민사회, ‘박근혜 대통령 사퇴’ 첫 목소리

by 너른바위 posted Dec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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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전북지역 4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시작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규명 및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전북시국회의>(이하 전북시국회의)가 18일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기조로 정하고 처음으로 거리로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전북지역 첫 대중집회가 18일 전주 시내 오거리광장에서 열렸다.

 

전북시국회의는 오후 3시 30분 전주 시내 오거리광장에서 △박근혜 사퇴 촉구 △민주주의 수호 비상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전북지역 철도노조 조합원, 전북지역 5개 종단 종교인 등 약 500여 명이 함께했다. 그리고 전북대, 원광대, 한일장신대 등 각 대학에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게시한 학생 30여 명도 함께했다.

 

이세우 전북시국회의 공동대표는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이 밝혀지면서 국민적 분노가 커진 현 시국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전북시국회의도 대통령 사과, 불법선거 진실규명 등을 요구해왔지만 박근혜 정부는 국민들을 바보로 생각하는지 그동안 보인 태도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우 대표는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기조로 정하는 과정에서 참여단체들의 큰 이견도 없었다”고 전북시국회의 입장 변화를 설명했다.

 

전북지역 노동계와 농업계 관계자들도 박근혜 대통령 사과에서 사퇴로 기조를 바꾼 전북시국회의의 입장에 공감의 뜻을 전했다.

 

윤종광 민주노총 전북본부 신임 본부장은 “철도파업을 통해 민영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는 북한과의 전쟁놀이로 노동자 길들이기에 나섰다”면서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노동자 탄압으로 해결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하연호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의장도 “지난 1년 우리에게 희망이 있었나?”고 반문하며 “최근 쌀 목표가격을 농민들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최소치로 인상시킨 것과 한미FTA로 농민들이 파탄나는 상황을 볼 때도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민중은 땅 밑에 흐르는 마그마와 같아서 터지면 화산이 되고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11월 22일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첫 천주교 미사를 군산 수송동성당에서 집전한 송년홍 신부.

 

이날 집회에는 지난 11월 22일 군산 수송동성당에서 전국 최초로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걸고 미사를 집전한 송년홍 신부도 발언자로 나섰다. 송 신부는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말하는 목소리를 종북으로 몰고 있는 현실에 다들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린 좀 더 두려워해야 한다. 두려우면 뭉칠 것이다. 민중은 땅 밑에 흐르는 마그마와 같아서 터지면 화산이 되고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 미사로 일부 세력들이 성당으로 찾아와 계란 10개를 던지고 갔다. 우리도 청와대에 계란 10개라도 던지는 꿈이라도 꾸자”고 분노의 대열에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시국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새누리당 전북도당까지 약 1Km를 행진했다. 새누리당 전북도당 앞에서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게시한 원광대 3학년 이은지 씨가 직접 나와 발언했다.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대중집회에 참가자들의 행진 모습.

 

이은지 씨는 “사회문제에 무감각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을 반성하는 내용과 물음의 대자보는 이제 밀양과 강정, 용산 등과 만나야 한다”면서 “우리의 물음이 대자보 한 장으로만 머무른다면, 대자보가 떼어지는 동시에 우리의 물음도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이은지 씨는 “안녕하지 못한 우리들이 다 같이 안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좀 더 자루 거리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게시한 전북지역 대학생들도 이날 집회에 참가해 행진과 마무리까지 있었다.

 

한일장신대 2학년 백현성 씨는 기자에게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고, 거리에 나와서 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학뿐만 아니라 ‘안녕들 하십니까’를 묻는 시민들도 많았으면 좋겠다. 구실이 많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시국회의는 매주 금요일 저녁 전주 한옥마을 내 경기전 앞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돌아오는 금요일은 29차 촛불문화제로 전주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첫 번째 촛불문화제가 될 전망이다.

 

▲집회 참가자들이 새누리당 전북도당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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