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농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대선을 앞두고 오는 11월 11일 100만이 함께하는 민중총궐기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13개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전북농민연합’ 대표자들과 9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2007 범국민행동 전북조직위원회' 참가 단체 대표자들은 16일 오후 2시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11일 전국농민대회 및 100만 민중총궐기 성사를 위해 3만여명이 상경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농민, 노동자, 시민사회 등 각 부문 분야별로 총궐기 투쟁에 나선다. 농민들은 내달 11일 서울로 모여 ‘한미FTA 저지, 쌀값 보장,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전국농민대회’ 투쟁을 벌인다. 노동자들도 ‘비정규직 철폐, 한미FTA 비준 저지, 대선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 노동자 대회’ 투쟁을 벌인다.
또한 노동자 농민 시민사회는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철폐, 반전평화를 위한 2007 범국민행동의 날’을 개최한다. 이들은 “민중의제에 대한 각 정당과 대통령 후보들의 입장을 묻고 이를 평가하고 심판하는 대중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농민연합과 한미 FTA 저지, 비정규직철폐, 반전평화를 위한 2007 범국민행동 전북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노무현 정부의 무차별적인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고 있다”며, 한미FTA 협상 강행과 비준안 국회제출, 한EU FTA 협상 진행을 비판했다.
이들은 “수입이 금지된 뼈가 발견됐지만 미국은 수입과 관련한 모든 제한을 없애라 강요하고 있고, 농림부장관은 이에 호응하여 뼈있는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겠다 한다”며 국민건강권 수호를 외면하는 정부를 성토했다.
이어 “이런 와중에서 미국산 쇠고기 최소 3톤 이상이 전국 대도시의 학교급식에 사용되었음이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며 “여기에 더하여 농민을 위한다는 농협중앙회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국군장병 급식용 납품)하며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또한 농민들에겐 농가부채의 굴레와 ‘농업구조조정’이 목을 죄고 있고, 노동자들은 비정규직과 실업자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러한 암담한 현실이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한미FTA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노동자, 농민 등 민중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대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중의 분노와 투쟁의 결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모아 오는 11월 민중총궐기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농협중앙회가 시군도 금고 유치 운영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겨가고 있으며, 쌀 생산비 보장 등 농민들의 생존권적 요구를 외면하고, 정대근 농협중앙회장 뇌물 수수 구속사건의 구출에만 혈안이 있다며 전주시 인후동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앞에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