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덤프노동자들이 살인적 노동탄압을 규탄하며 총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위원장 백석근) 전북건설기계지부 군산항만분회 덤프노동자들 파업이 23일 현재 총파업 26일차를 맞고 있다. 군산항만 내에서 곡물, 고철 등을 운송하는 군산항만 덤프노동자들은 운반단가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기름값은 치솟는데 운반단가는 10년 전보다 오히려 낮아져 군산항 덤프노동자들은 보험료, 수리비, 감가상각비 등을 제하면 한 달에 최저생계비도 되지 않는 100여만원 임금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일부 하역사가 돈벌이에 급급해 알선사를 추가함에 따라 차량 대수가 늘어나 경쟁만 심해져 실제 근로일수가 줄고 있다. 2005년 경우 월 평균 23일이던 근로일수가 2007년에는 15일로 감소했다.
곡물 경우 부피에 비해 무게가 적게 나가는데, 군산항에서는 곡물 종류에 따라 운임을 톤당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정상 덤프차량으로는 톤당 운임으로 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어 적재량을 늘리기 위한 차량 불법개조가 만연돼 있다. 군산항 차량 90%가 불법개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조가 차량 불법개조 단속을 요구했으나 군산시청은 단순히 ‘시늉’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군산경찰은 불법개조 근절을 위해 정당하게 활동하는 조합원에 대해 거꾸로 ‘업무방해’를 덧씌워 연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9명 조합원이 연행됐으며, 사측 살인적 횡포로 인해 군산항만분회장은 알선사 비조합원 차량에 치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군산항만분회는 세방, 대한통운, 선광 등 하역사 3사업체와 4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파업투쟁 한 달이 다 돼 가고 있습니다. 이에 전북건설기계지부는 오는 26일 오후 2시 군산항 3부두 앞에서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건설기계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는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