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노조 조합원들이 2차 결의대회를 갖고 전북지방노동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
화섬노조 전북지부(지부장 신환섭)는 “지난 18일 결의대회 후 지노위원장은 우리들 앞에서는 책임질 것처럼 보이다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지노위 판정은 적법했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비판했다.
이어 “위원장은 앞에서는 양의 탈을 쓰고 있다가 뒤에서는 노동자들에게 들이댈 칼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을 방송에서 확인했다”며 비난했다.
대회중간에 항의방문에서 해고된 한 화섬 노조원은 “지금 나는 막일을 하다 오는 길이다. 못 믿겠으면 손을 한번 만져봐라. 150여명의 가족이 길거리로 내몰려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의 사정을 호소했다.
위원장은 중간에 노사 화해의 의도를 비추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방문단은 이미 결정이 내려진 마당에 있을 수 없는 생각이라며 단호한 거절의 의사를 표명했다.
장종수 화섬노조 전북본부 사무국장은 “회사는 복직문제를 얘기 하고 있는데 위원회는 갑자기 반대의 결과를 내놓았다. 위원장은 처음부터 정당한 해고라는 결론을 놓고 회의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노동부앞에서 글자를 새기고 있다 |
이어 “안 좋은 모습 그만 보이고 명확한 답변과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하자 박영순 지노위원장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질것이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방문단은 “다음 주 금요일까지 책임있는 사퇴의 답변이 없다면 총력투쟁을 벌이겠다”는 말을 하고 자리를 정리했다.
장종수 사무국장은 “내일 사무처 회의를 가지며 위원장 사퇴의사가 없을 때에는 적어도 다음주 토요일까지 투쟁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잡을 것이다”며 향후 계획을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중앙에서도 지난 29일 성명을 발표하고 전북지방노동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