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가 예정대로 정부와 여당의 '언론장악 7대악법 철회'를 요구하며 26일 새벽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오늘(26일) 오후 2시부터는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재벌과 수구족벌 조중동에게 방송을 안겨주고 인터넷 여론을 억압하는 언론악법을 국회에 상정해 강행처리하려 한다"며 총파업에 들어가는 이유를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는 이미 부자들을 위한 감세법안과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했고 한미FTA비준동의안 상정을 강행한 한나라당의 전과를 볼 때 허언이 아닌 듯하다"고 우려했다.
언론노조는 "방송을 끊어 방송을 살리고 신문을 비워 신문을 지킨다"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거둬들이고 언론장악 포기를 선언할 때까지 질기게 투쟁하여 승리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언론노조의 지침에 따라 전북지역 사업장도 각자 상황에 맞게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문화방송본부 전주지부는 버스 2대를 빌려 2시부터 열릴 예정인 '언론장악 7대 악법 저지 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 참가를 위해 상경했다.
언론노조 전북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YTN, JTV, CBS도 대표자가 상경하거나 언론노조 지침대로 언론노조 총파업 관련 보도만 제작하는 등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또 오는 30일 예정된 2차 상경투쟁을 준비하고 있고 오늘 논의를 통해 29일에는 한나라당 전북도당에서 항의집회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조는 "공영방송해체, 신문법 개정안, 언론지원기관 통폐합·기금예산 삭감, 소유규제 완화, 민영미디어랩 도입, 사이버모욕죄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언론관련 7개 법"을 7대악법으로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