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철조망 일부를 걷어내고 돌출 지하벙커 공사를 벌이고 있는 모습. |
약 일주일 전에 시작된 이번 공사는 미군기지 북단 끝에서부터 남단 끝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 벙커형 감시 초소는 새만금 간척예정지와 경계를 이루는 철조망에서부터 약 1.5미터가 돌출된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이 미군에 공여된 공여지인지조차 확인되고 있지 않다. 군산미군기지피해상담소 구중서 상담실장에 따르면 “현재 철조망을 벗어나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 지역이 공여지인지 여부를 알기 위해 국방부와 군산시에 문의 했지만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구중서 실장에 따르면 군산시는 경우 ‘담당부서가 없다’ 고 대답했고 국방부는 ‘전용공여지일 것’이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지하 벙커 내부 공사 모습. |
새만금 내부 부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촌공사도 공사 소식을 듣고 현장을 방문 했지만 관할 소관이 아니라며 되돌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새만금지역에 미군이 무단으로 철조망을 쳐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다.
공사 사실을 지자체와 국방부에서 전혀 모르고 있다가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가 있자 뒤늦게 공여지라고 확인해주기도 했다.
당시 공여지의 경계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도 논란이 됐다. 만약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 공여지라고 확인된다면 논란은 반복 될 수밖에 없다.
미군측에서 철조망을 치고 공사를 해야만 공여지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구중서 상담실장은 “미군의 공여지이든 아니든 미군이 공사를 해야만 공여지 여부가 확인 되는 상황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