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도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반대 학부모 교사 5000인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
이들은 선언에서 “현 정부는 일제고사와 고교서열화 및 자립형 사립고 등 사교육비 폭증이 분명한 교육시장화 정책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현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은 “일제고사 대비반 수업에서 드러났듯이 암기수업 만을 반복하고, 초등학생마저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와 교육당국에 일제고사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유종태 도교육위원은 “일제고사를 강행하는 것은 아이들을 줄 세우기와 경쟁위주로 내모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일제고사 반대에 동참했다.
▲녹색연합 이세우 대표와 장세희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이 학부모 교사 5000인 선언 용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
이어 사회공공성 공교육강화 전북네트워크는 최근 도교육청이 각 학교로 ‘전북네트워크가 제작 배포한 일제고사 반대 유인물을 불온 유인물로 규정한 것을 두고 “교육당국이 공안기관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라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
전북네트워크는 고창의 한 중학교 교장이 학부모가 체험학습을 신청하자 학생 불러 호통을 친 사건 또한 지적하며 “이젠 몰상식적인 인격모독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네트워크는 이번 31일 섬진강 진메마을에서 장구목까지 생태문화기행으로 꾸려지는 일제고사 반대 체험학습에 233명(전주 187, 정읍 31, 남원 15)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청의 방해로 줄기는 했으나 새로운 신청자도 생겨나고 있어 최종 참여자는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31일 오전 9시 공설운동장 정문에 모여 간단한 행사를 한 뒤 출발할 예정이며, 정읍과 남원은 별도의 체험학습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험학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다수의 학생들은 부모님의 안내로 가정체험학습을 실시, 반인권적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자신들의 뜻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감의 부재로 비서실장에게 5000인 선언을 전달했다. |
학부모 3,080명과 교사 1,988명 총 5,068명이 참여한 일제고사 반대 선언지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30분간의 실갱이 끝에 교육감실에서 비서실장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