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일본 오사카 지역 노동자들의 정기교류를 위해 고베워커즈유니온 위원장 오카무라 도시아키씨를 비롯한 7명의 일본 노동자가 지난 7일 전북지역을 방문했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한일 노동자 정기교류회인 만큼 한국을 방문한 일본 노동자들의 방문 목적도 무척이나 다양했다.
고베시도로공사가 관할하는 유료도로에서 요금수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오카무라 도시아키씨는 이번 방한단 단장으로 전북을 방문했다. 오카무라씨는 “유료도로가 무료화 되고 요금수수 업무가 없어진다. 일본에 돌아가면 새 회사인 포트산업과 고베시 도로공사에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투쟁이 기다리고 있다”며, “한국 노동운동을 눈으로 직접 보고, 앞으로 진행될 투쟁에 도움을 얻고자 이번 방한담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쓰쿠다 히데키씨는 노동문제 외에도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한국에서는 어느 식당에서도 스텐레스 젓가락과 녹말로 만든 이쑤시개가 테이블에 놓여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며,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문제에 후진국인 일본의 환경문제나 분리수거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하기도 해 한일 정기교류회가 단순히 노동운동을 넘어서 사회 전반에 걸친 사안에 대해 각국의 노동자가 함께 공유하는 자리임을 알 수 있었다.
또 올해로 7번째 전북을 방문한 아오키 아키노리씨는 “(한국을 방문한)최고 중요한 목적은 전북에 있는 소중한 동지들과 만나는 것”이라고 밝혀, 이미 한일 노동자가 가슴으로 연대하는 동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한일 노동자 정기교류가 시기별로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공유하고, 각국의 노동운동의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방문단의 일정은 현장 투쟁에 연대하고,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과의 간담회로 꽉 채워져 있다.
본격적인 일정을 진행하는 8일은 현재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주)대용 노동조합과 전주방송 노동조합, 도청미화노동조합을 방문해 간담회와 함께 연대투쟁을 전개한다. 9일에는 군산 미군기지피해상담소를 방문해 군산미군기지 확장과 직도 폭격장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군산지역의 상황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진행한 후 이들은 11일로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 참가를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